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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3

슬로베니아 카페 산책(1) 슬로베니아 카페 산책동유럽의 진주에서 만난 아름다운 카페 두 곳 합리적인 물가에 때묻지 않은 자연 환경과 친절한 시민 의식, 성숙한 교통 문화 등 선진국의 조건을 두루 갖춘 강소국. 지난해 가을 방문했던 슬로베니아에 대한 한 줄 요약이다. 오래 동안 외세의 지배 아래 놓여 있던 신생 독립국 슬로베니아의 피지배 역사는 한국과도 제법 닮았다. 체코 프라하 성 정상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던 스타벅스 매장을 단 한 곳도 마주치지 못했을 정도로 민족의 정체성과 고유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 역시 넘쳐났다. 그만큼 꼭 한 번 다시 찾고 싶은 동유럽의 진주에서 만난 아름다운 카페 두 곳을 특별히 소개하고 싶다. 첫 번째 주인공은 현지어로 '사랑스럽다'를 뜻하는 수도 류블랴나(Ljubljana)에서 마주한 '카카오(CACAO.. 2017. 11. 16.
슬로베니아 여행의 추억(3) "파울로 코엘료와 함께 한 '사랑스러운' 산책"인상적이었던 자연과 역사 유적을 뒤로 한 채 다시금 렌터카에 몸을 맡겼습니다. 슬로베니아 남서쪽 아드리아해의 바닷가 마을 피란의 저녁 노을을 감상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남쪽으로 크로아티아와 국경을 인접한 피란은 베니스와 배로 2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슬로베니아 속의 작은 이탈리아에 비유됩니다. 골목길과 교회, 상점, 해변 등을 느긋하게 거닐면서 해안 마을의 조용한 매력에 홀린 듯 빠져 들었습니다. 석양을 배경으로 신부와 함께 인생 사진을 남기고 가성비가 돋보이는 해산물 요리로 든든하게 배를 채웠습니다. 그리고 어둑어둑한 밤길을 거슬러 류블랴나로 돌아왔습니다.슬로베니아에서의 셋째 날은 수도 류블랴나 관광으로 시작했습니다. 전세계 어디에서나 한 나라의 수도가 갖.. 2017. 3. 17.
슬로베니아 여행의 추억(2) "자연과 문화 유산, 그리고 석양의 바닷가"슬로베니아 여행은 프라하 공항을 이륙한 아담한 비행기가 2시간 가량을 날아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 공항에 착륙함으로써 막이 올랐습니다. 시계 바늘이 막 저녁 9시를 통과할 무렵, 드디어 슬로베니아에 첫 발을 내디디었습니다. 슬로베니아의 관문 류블랴나 공항은 한국의 어지간한 지방공항보다도 작아 보이는 아담한 국제공항이었습니다. 별도의 입국 심사대가 없고, 인천공항과 비교해 수하물이 더 빨리 처리되는 모습에서 왠지 모를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공항청사 건물에서 미리 신청해 놓은 렌터카를 픽업했습니다. 공항을 빠져 나오자 가로등이 드문 밤길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유럽에서 차량을 운전해 본 경험이 없었던 탓인지 생소함이 엄습했습니다. 하지만 기꺼이 내비게이션이 돼 준 신.. 2017.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