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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흔적2

동남아 대지에 잠들어 있는 조선의 흔적(8) 동남아 대지에 잠들어 있는 조선의 흔적 흔쾌히 자리를 건넨 관리인은 무료한 주말 오후를 쫓아버리기라도 하듯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냈다. 관리인에 따르면, 쁘땀부란 묘지는 자카르타시에서 연중 무휴로 운영하는 공동시설이다. 약 1만 4,000여 구의 기독교와 힌두교, 불교 등 비무슬림들의 유해가 묻혀 있다고 한다. 관리인은 쁘땀부란 묘지가 5개 구역으로 나눠져 있다고 밝혔다. 이중 4개 구역은 유료로 3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한다. 3년 뒤 계약을 연장하지 않아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3년간은 추가로 무덤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면 다른 장소로 무덤을 옮긴다고 관리인은 덧붙였다. 나머지 한 개 구역에는 28명의 인도네시아 국가 영웅들이 잠들어 있다고 전했다. 2018. 9. 6.
동남아 대지에 잠들어 있는 조선의 흔적(4) 동남아 대지에 잠들어 있는 조선의 흔적 조선 총독부 등의 후원으로 친일 영화를 만들던 허영은 1945년 8월 일본의 패망 직전 인도네시아 독립을 지원하던 한국인 군속들의 목숨을 구해 줬다. 이를 계기로 전후 일본식 이름인 히나츠 에이타로(日夏英太郞)를 버리고 닥터 후융이란 이름으로 인도네시아에 정착했다. 이후 네덜란드에 맞선 인도네시아의 독립 투쟁을 그린 영화 프리에다(Frieda) 등을 제작하며 국민 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그리고 영화 불모지나 다름없던 인도네시아 영화산업의 초석을 쌓는데도 힘을 보탰다. 물론 뒤늦은 개과천선(?)과 인도네시아 독립 영웅의 칭송이 군국주의 영화를 생산한 친일 전범의 오명을 씻어주기는 어렵다. 2018.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