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선시대5

광복 70주년과 일본 내 한국 문화유산(2) 광복 70주년과 일본 내 한국 문화유산일본민예관과 왕인 박사 기념비를 통해 살펴본 일본 속의 한국 도쿄를 대표하는 번화가 시부야에서 출발하는 이노카시라선에 몸을 싣고 두 정거장을 달리면 고마바토다이마역에 도착합니다. 소박한 지상역을 빠져나와 녹지가 우거진 주위를 둘러보며 이정표를 따라 10분여를 걸으면 일본민예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좁은 길 양편으로 가정집을 연상시키는 2층 건물 두 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한 채는 민예관 본관, 다른 한 채는 지난 1936년 민예관을 설립한 야나기 무네요시가 살았던 곳입니다. 본관의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가 정갈함이 느껴지는 건물 내부를 잠시 응시한 뒤 위층으로 올라갑니다. 민예관은 옛 일본의 직물, 도자기, 무기류, 우키요에(일본 에도 시대에 서민계층을 중심으로 발.. 2017. 8. 28.
박물관에서 만난 한국의 반 고흐(1) 18세기 시대정신을 화폭에 담았던 중인 출신 예술가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최북 탄신 300주년 기념전'을 다녀오다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겸재 정선'가장 친숙한 조선시대 화가를 꼽아달라고 묻는다면 대부분 이들을 먼저 떠올릴 것입니다. 학창 시절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고 관련 연구가 많이 진행된 것은 물론 영화, 소설 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소개된 덕분입니다. 한국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이들의 업적과 재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기는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제 마음 속 최고의 화인은 단연 호생관(毫生館) 최북(崔北 1712∼1786)입니다. 붓(毫) 하나로 먹고 사는(生) 사람이란 뜻의 호가 말해주듯 조선 최초의 직업화가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비록 유명세에서는 떨어질지 모르지.. 2017. 8. 18.
여주로 떠나는 오감(五感) 행복 여행(2) 한식부페->이포보->명성황후 생가->체험캠핑장 오감이 즐거웠던 가을 주말 나들이 다음 목적지는 이포보였습니다. 이번에는 눈이 행복해질 차례였습니다.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이포보는 강천보, 여주보, 세종보 등과 함께 한강 변에 나란히 들어섰습니다. 백로알을 형상화한 보 위의 구조물과 배 모양의 전망대로 톡톡히 유명세를 탄 곳입니다. 주말을 맞아 가족 및 연인, 친구 단위 관광객들이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이포보 주위를 산책하는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강 건너편 수변 공간에서는 낚시대를 드리운 강태공과 텐트를 치는 캠핑족, 힘차게 페달을 밟는 자전거족 등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단장된 수변공간을 지척에 둔 여주군민들의 여가생활이 살짝 부러워진 순간이었습니다. 따뜻한 .. 2017. 8. 10.
일본민예관에서 만난 조선의 도자기 도쿄 일본민예관에서 만난 조선의 도자기 이웃나라 일본에는 우리의 문화유산이 곳곳에 존재한다. 일본 민예의 아버지로 불리는 야나기 무네요시가 설립한 '일본민예관(日本民藝館)'도 그 중 한 곳이다. 도쿄의 대표적 번화가 시부야 인근에 위치한 일본민예관을 최근 일본 출장 길에 들렀다.가정집을 연상시키는 아담한 민예 박물관에는 일본은 물론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1만7,000여 점의 민예품이 소장돼 있다. 하지만 한국인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것은 다름 아닌 선조의 땀방울이다. 바로 조선시대 도자기를 포함해 1,600여 점에 달하는 목공예품과 금속공예품, 회화 작품 등 한국 유산이 보관돼 있기 때문이다.사진 촬영이 금지된 까닭에 지면을 빌어 소개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을 만큼, 한국 문화유산 컬.. 2017.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