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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5

독립 인도네시아 꿈꾼 한국인 영화 감독(2) 독립 인도네시아 꿈꾼 한국인 영화 감독자카르타 쁘땀부란 공동 묘지 내 허영 무덤을 찾아서 본격적으로 인도네시아로 옮겨 오기에 앞서 종종 자카르타 출장길에 올랐던 지난해 4월의 어느 일요일. 이른 아침부터 기승을 부린 찜통 더위 탓에 연신 차가운 물을 들이키면서도 자카르타 시내에 위치한 쁘땀부란(Petamburan) 공동 묘지로 향하는 발걸음은 무겁지 않았습니다. 빠듯했던 업무를 무사히 마치고, 한국인이 장본인인 인도네시아 유적지 탐방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내에도 제법 알려진 가까운 일본, 중국 등지의 유적이 아닌 적도에 인접한 동남아의 대지에 잠들어 있는 조상의 흔적을 만난다는 기대감이 몰려 왔습니다. 통역을 자처한 현지인 친구의 도움으로 버스를 몇 번 갈아타면서 오후 2시경 쁘땀부란 묘지에 도착.. 2017. 9. 16.
일본 내 한국 문화유산을 찾아서(7) 일본에서 발견하는 조상들의 발자취사이타마현 히다카시 '고려향(高麗鄕)'을 가다 만감이 교차하는 약광왕의 무덤을 뒤로 한 채 제법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갔습니다. 관리인으로 보이는 할머니에게 300엔의 입장료를 내고 중문에 들어서니 잘 다듬어진 정원과 소박한 연못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뒷편의 돌계단을 한 차례 더 오르니 성천원 본당이 그 위용을 드러냈습니다. 성천원은 고구려의 승려 승낙이 약광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은 기도절로 알려져 있습니다. 승낙의 사후 그의 제자이자 약광왕의 셋째 아들인 성운이 승낙의 유지를 받들어 751년 완성했다고 합니다. 히다카시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본당 앞마당에서 잠시 숨을 돌린 뒤, 이번에는 약광왕의 동상이 서 있는 본당 오른쪽으로 향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경내.. 2017. 6. 24.
일본 내 한국 문화유산을 찾아서(6) 일본에서 발견하는 조상들의 발자취사이타마현 히다카시 '고려향(高麗鄕)'을 가다 바로 이 본당 안에 약광왕이 모셔져 있었습니다. 나라를 잃은 슬픔을 견디며 이국에서 고구려인의 기상을 뽐낸 조상을 생각하며 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신사의 역사 및 관련 자료, 사진 등을 정리해 놓은 사무소들 둘러본 뒤 신사 뒤편의 고려가(高麗家) 주택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신 일본 속의 한국문화답사기'에 따르면 이 곳은 고려의 궁사들이 머물던 집입니다. 국가 지정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초가집 형태의 가옥으로 고려씨들이 마을 아이들을 교육시킨 장소이기도 합니다. 다다미가 깔리고 일본식 목조 건축의 특징이 군데군데 묻어나는 가옥은 고구려 후예들이 일본 땅에서 적응해온 모습을 시위하는 듯 했습니다. 고려가 앞마당에서 때마침 열.. 2017. 6. 23.
일본 내 한국 문화유산을 찾아서(5) 일본에서 발견하는 조상들의 발자취사이타마현 히다카시 '고려향(高麗鄕)'을 가다 '신 일본 속의 한국문화답사기(이윤옥, 김영조 지음)'에 따르면, 고마신사에서는 26대까지 고구려인 자손들끼리만 혼인을 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고려씨 자손이 대대로 궁사(宮司, 신사의 최고 신관 지위)를 맡아올 만큼 일본에서는 보기 드문 '친한파' 신사입니다. 실제 신사 내에 마련된 한글 안내문, 홈페이지의 한국어 설명 등으로부터는 일본의 다른 한국 관련 신사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한국에 대한 배려를 엿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약광왕의 60대 후손인 궁사가 창건 1300주년을 맞는 2016년 시초인 고구려인들의 업적을 조명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월요일 오후라서 그런지 아담한 신사 내부는 비교적 한산했습니다... 2017.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