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통7

진화하는 동남아 사회 발전 운동(3) 진화하는 동남아시아 사회 발전 운동민간 주도 늘어나고 인터넷, 모바일로 플랫폼 확산 70년간 왕위를 유지한 고 푸미폰 국왕은 일찌감치 태국 북부 지역에 거주하는 고산족들의 열악한 생활 형편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이들이 자연을 파괴하는 화전 농법과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끼치는 아편 생산에서 벗어나 자립할 수 있도록 로열 프로젝트에 팔을 걷어붙였다. 왕실 재산을 털어 현금 작물을 개발 보급하고 교육, 보건 환경을 개선하는 인내심이 차츰 결실을 맺으면서 1998년에는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실제 치앙마이에서 만난 한 고산족 주민은 "로열 프로젝트 덕분에 고급 호텔, 리조트에 유기농 채소와 과일을 납품하게 되면서 살림살이가 한결 넉넉해 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2017. 10. 12.
인도네시아 역사와 문화를 찾아 떠난 여행(5) 인도네시아 역사와 문화를 찾아 떠난 여행자바의 고도, '족자카르타(Yogyakarta)'와 '솔로(Solo)'를 가다 한국 안동시와 몇 해 전부터 예술, 문화 분야 교류를 지속해 오고 있는 솔로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다분히 생소합니다. 하지만 자바섬 문명의 중심지로서 이미 남다른 주목을 받아 왔습니다. 무엇보다도 16세기 후반~18세기 초반 자바섬 중부에서 번성했던 마타람 이슬람 왕조의 수도로서 화려한 궁중문화를 꽃피웠습니다. 이와 함께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바틱(Batik, 양초와 파라핀염을 이용한 인도네시아 전통 염색 기법) 원산지로도 이름이 높습니다. 이밖에 19세기 말에는 솔로 강변에서 원시 인류의 화석이 발견되며 고고학적 중요성도 집중 조명됐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인구 6.. 2017. 9. 30.
전통과 현대의 만남, 창작국악(3) 창작국악을 아시나요? 국립국악원 '창작국악축제' 현장을 가다 오히려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공연이 어떻게 끝났을지 모를 정도로 전통음악에 서양작곡기법이 멋들어지게 녹아 들어간 기분이었습니다. 몇 번 연주회장을 찾은 게 전부이지만 국악 공연이 이렇게 흥미롭게 느껴진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특히 아쟁, 대금 연주자가 각각 창작악단과 협연을 펼친 '섬(The Island)'과 '전설의 탑, 비전(Visions)' 연주에서는 서양 오케스트라를 연상시키는 박진감과 웅장함이 국악 특유의 간드러진 멋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여기저기서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심지어 외국인들까지 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갈채를 쏟아낸 것은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공존시킨 창작정신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를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 2017. 8. 5.
전통과 현대의 만남, 창작국악(2) 창작국악을 아시나요? 국립국악원 '창작국악축제' 현장을 가다 이번 연주회에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전통의 계승', '동시대와의 호흡', '미래로의 도약'의 메시지를 내세웠습니다. 창작국악의 의의가 잘 담겨 있는 문구들입니다. 퓨전음악 또는 신곡이라고도 불리는 창작국악은 국악에 서양음악체계를 도입한 것이 특징입니다. 익숙한 서양음악을 적절히 가져온 신곡을 선호하는 관객 취향의 변화에 발맞춰 국악 역시 변신을 시도한 것입니다. 가야금에 3옥타브 반에 이르는 7음계가 사용되고, 국악 공연 타악 파트에 드럼이 쓰이는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1960년대부터 본격화돼 영산회상, 산조 등에 비해서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국악의 대중화 측면에서는 오히려 공이 큰 장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 2017.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