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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3

치앙마이 카페 산책(1) 바리스타 챔피언의 커피 맛볼 수 있는 '리스트레토(Ristr8to)' 카페 '새로운 도시'로 풀이되는 태국 북부의 치앙마이(Chiang Mai)는 최근 가장 주목 받는 동남아시아 휴양지 중 한 곳이다. 방콕에 이은 태국 제2의 도시로 꼽히는 치앙마이는 13세기 초반 설립돼 600년 가까이 지속된 고대 란나 왕국의 수도였다. 전통과 현대가 온화한 기후 속에 공존하는 도시는 '북방의 장미' 별칭이 어색하지 않는 풍성한 매력을 뽐낸다. 자다 깨다를 반복한 방콕에서 출발한 13시간 야간열차 여행 끝에 지난해 7월 새벽 무렵 치앙마이에 도착했다.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맛깔난 태국 북부식 요리와 과일 주스로 끼니를 때웠다. 그리고 조금은 졸린 눈을 비비며 재래시장, 사원 등을 중심으로 부지런히 발품을 팔았다. .. 2018. 9. 30.
일본 재래시장에서 가격 흥정과 한일 문화 차이(2) 일본 재래시장에서 가격 흥정과 한일 문화 차이일본 '원리원칙' vs 한국 '융통성' 일본 상인의 깐깐함에 혀를 내두르며 발길을 돌리자 생선 튀김 가게가 보였습니다. 오뎅 가게와 마찬가지로 한 바구니에 300엔(약 3000원)씩 떨이로 남은 튀김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눈빛을 교환한 저희는 가게로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100엔(약 1000원)을 할인해 바구니 2개를 500엔에 살 수 있냐며 흥정에 들어갔습니다. 역시나 대답은 '노(No)'였습니다. 할인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음에도 불구하고 주인 아주머니는 웃으면서 정중하게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어설픈 일본어로 계속 졸라대는 외국인들의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결국 튀김 두 개를 무료로 얹어 줬습니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 2017. 6. 4.
슬로베니아 여행의 추억(3) "파울로 코엘료와 함께 한 '사랑스러운' 산책"인상적이었던 자연과 역사 유적을 뒤로 한 채 다시금 렌터카에 몸을 맡겼습니다. 슬로베니아 남서쪽 아드리아해의 바닷가 마을 피란의 저녁 노을을 감상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남쪽으로 크로아티아와 국경을 인접한 피란은 베니스와 배로 2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슬로베니아 속의 작은 이탈리아에 비유됩니다. 골목길과 교회, 상점, 해변 등을 느긋하게 거닐면서 해안 마을의 조용한 매력에 홀린 듯 빠져 들었습니다. 석양을 배경으로 신부와 함께 인생 사진을 남기고 가성비가 돋보이는 해산물 요리로 든든하게 배를 채웠습니다. 그리고 어둑어둑한 밤길을 거슬러 류블랴나로 돌아왔습니다.슬로베니아에서의 셋째 날은 수도 류블랴나 관광으로 시작했습니다. 전세계 어디에서나 한 나라의 수도가 갖.. 2017.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