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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3

박물관의 나라 인도네시아(1) 박물관의 나라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중 하나가 바로 풍부한 박물관 인프라입니다. '박물관의 나라'로 불려도 손색 없을 만큼 전역에서 다양한 박물관, 미술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발음은 다르지만 영어와 마찬가지로 'Museum'으로 표기되는 국·공립 및 사립 박물관 등의 정확한 숫자는 가늠하기조차 어렵습니다. 물론 전반적인 시설이나 유물과 작품의 보관상태, 고객 서비스 등에 아쉬움이 남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300여 개 인종이 700여 개 언어를 사용하는 다문화, 다인종 국가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어디에서나 쉽게 박물관을 접할 수 있습니다. 무슬림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특성상 종교 박물관이 많지만 역사, 예술, 문화, 금융, 군사 등을 주제로 한 박물관들 역시 나.. 2017. 8. 30.
박물관에서 만난 한국의 반 고흐(1) 18세기 시대정신을 화폭에 담았던 중인 출신 예술가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최북 탄신 300주년 기념전'을 다녀오다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겸재 정선'가장 친숙한 조선시대 화가를 꼽아달라고 묻는다면 대부분 이들을 먼저 떠올릴 것입니다. 학창 시절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고 관련 연구가 많이 진행된 것은 물론 영화, 소설 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소개된 덕분입니다. 한국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이들의 업적과 재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기는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제 마음 속 최고의 화인은 단연 호생관(毫生館) 최북(崔北 1712∼1786)입니다. 붓(毫) 하나로 먹고 사는(生) 사람이란 뜻의 호가 말해주듯 조선 최초의 직업화가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비록 유명세에서는 떨어질지 모르지.. 2017. 8. 18.
전통과 현대의 만남, 창작국악(2) 창작국악을 아시나요? 국립국악원 '창작국악축제' 현장을 가다 이번 연주회에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전통의 계승', '동시대와의 호흡', '미래로의 도약'의 메시지를 내세웠습니다. 창작국악의 의의가 잘 담겨 있는 문구들입니다. 퓨전음악 또는 신곡이라고도 불리는 창작국악은 국악에 서양음악체계를 도입한 것이 특징입니다. 익숙한 서양음악을 적절히 가져온 신곡을 선호하는 관객 취향의 변화에 발맞춰 국악 역시 변신을 시도한 것입니다. 가야금에 3옥타브 반에 이르는 7음계가 사용되고, 국악 공연 타악 파트에 드럼이 쓰이는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1960년대부터 본격화돼 영산회상, 산조 등에 비해서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국악의 대중화 측면에서는 오히려 공이 큰 장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 2017.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