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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3

호치민 카페 산책(3) 베트남 호치민 카페 산책베트남 커피의 자존심 '쭝웬 커피', 떠오르는 스타트업 카페 '워크 사이공' 특히 얼음을 컵에 담아 별도로 제공함으로써 개인의 취향에 따라 커피를 즐길 수 있게 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종업원들이 주기적으로 2층에 올라와 손님들의 물컵을 채워주기도 했다. 청량한 커피 맛만큼이나 손님을 배려하는 아기자기한 마음 씀씀이가 새삼 다가왔다. 쭝웬 커피가 베트남 커피의 현재라면 '워크 사이공(WORK Saigon)' 카페는 베트남 커피의 미래이다. 바로 동남아 전역을 강타하고 있는 스타트업(Startup) 열풍을 체험할 수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 즉 협업 공간을 겸하는 카페이기 때문이다. 몇 년 새 국내에도 우후죽순처럼 세워진 코워킹 스페이스는 기본적으.. 2018. 5. 8.
호치민 카페 산책(2) 베트남 호치민 카페 산책베트남 커피의 자존심 '쭝웬 커피', 떠오르는 스타트업 카페 '워크 사이공' 한국에도 제법 알려진 베트남 인스턴트 커피로 'G7 커피'가 있다. 달콤한 초콜릿 향이 특징인 G7 커피는 바로 쭝웬 커피의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쭝웬 커피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5월 베트남 출장 길에서였다. 일 주일간 베트남의 경제 수도 호치민에 머물면서 쭝웬 커피 간판이 자주 눈에 띄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 두 개 매장을 직접 방문했다. 한 곳은 비즈니스 미팅 차 들른 호치민 동쪽의 교통량이 많은 지역에 위치한 매장이었다.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품종을 혼합한 250g짜리 핸드 드립용 커피의 가격은 20만2,500동(약 1만원). 시내 버스비가 5,000~6,000동(약 250~300원)인 베트남의 전.. 2018. 5. 5.
박물관에서 만난 한국의 반 고흐(2) 18세기 시대정신을 화폭에 담았던 중인 출신 예술가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최북 탄신 300주년 기념전'을 다녀오다 붓 대신 손가락과 손톱을 사용해 몇 개의 선으로 묘사된 나무는 먹물색 만큼이나 살아 움직이는 듯 했습니다. 살을 에는 추위와 맞서 싸우며 종종걸음을 재촉하는 나그네와 동자에게서는 외로움과 연민이 깊게 몰려왔습니다. 사실 풍설야귀인도는 중인계급 출신인 최북의 삶에 다름 아닙니다. 메추리 그림에 일가견이 있어 '최메추리', 산수화를 잘 그려 '최산수'로도 불렸던 그는 시서화(詩書畫)에 두루 능했던 재야 지식인이었습니다. 특히 당대 최고의 산수화가로 인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신분제에 대한 반항심과 남과 어울리지 못하는 다혈질의 성격은 그를 광기와 기행으로 내몰았습니다. 화가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기.. 2017.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