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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5

인도네시아 수영장에는 비키니가 없다?(1) 인도네시아 수영장에는 비키니가 없다?일부사처제 vs 대중교통 여성 전용 공간...이슬람교와 여성 인권 인도네시아에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2013년 말의 일입니다. 반둥 남쪽 지역의 한 아파트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저는 토요일, 일요일이면 빼놓지 않고 단지 내 수영장을 방문했습니다. 외국인들도 제법 살았던 아파트에는 2개의 실외 수영장이 있었는데, 부족한 운동량을 보충하면서 주말을 보내는데 제격이었습니다. 주로 아이들과 가족들이 수영장을 찾았는데 어느 순간 머리를 스쳐 지나간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은 왜 없지?" 아파트에 입주한지도 한 달 여가 지나가고 있었지만 비키니 차림의 여성과 마주친 기억이 없었던 것입니다. 젊은 여성들조차도 반바지 혹은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물 속에 들어가는.. 2018. 3. 6.
토요일 밤에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인도네시아인들(1) 토요일 밤에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인도네시아인들한국에 '불금'이 있다면 인도네시아에는 '말람 밍구(malam Minggu)' 인도네시아어에는 'malam Minggu(말람 밍구)'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저녁 혹은 밤을 뜻하는 malam과 일요일을 의미하는 Minggu가 합쳐진 말로 보통 토요일 밤으로 풀이됩니다. 이 malam Minggu는 대다수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시간입니다. 바로 가족, 연인, 친구들과 어울려 한 주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재충전을 하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한국의 '불금(불타는 금요일)'처럼 말입니다. 이는 인도네시아 청소년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금요일 밤, 일요일 밤도 여느 평일 보다 북적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토요일 밤의 열기만큼 뜨겁지.. 2018. 2. 11.
동남아 여행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1) 동남아 여행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 '해시태그 트래블러'SNS 입소문 좇아 젊은세대 자유여행 바람 #1. 동해안과 남해안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던 지난달 중순의 일요일 오전.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감천문화마을은 이른 시각부터 인파로 북적였다. '한국의 산토리니'로 꼽히는 마을 구경 삼매경에 한창인 관광객 무리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동남아시아 여성 4명이 유독 눈에 띄었다. 한복을 빌려 입고 스마트폰과 셀카봉을 손에 든 채 여기저기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에서 같은 대학을 졸업한 동창인 이들을 부산으로 이끈 장본인은 바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였다. 마을을 방문한 친구가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사진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한국행 비행기표를 끊은 것.태풍 급의 거센 바람도, 마을.. 2017. 11. 6.
독립 인도네시아 꿈꾼 한국인 영화 감독(9) 독립 인도네시아 꿈꾼 한국인 영화 감독자카르타 쁘땀부란 공동 묘지 내 허영 무덤을 찾아서 흔쾌히 자리를 건넨 관리인은 무료한 일요일 오후를 쫓아버리기라도 하듯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냈습니다. 관리인에 따르면, 쁘땀부란 묘지는 자카르타시(DKI)에서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공동 시설입니다. 현재 약 1만4000여 구의 기독교, 힌두교, 불교 등 비무슬림(non-Muslim) 신자들의 유해가 묻혀 있습니다. 관리인은 쁘땀부란 묘지가 5개 구역으로 나눠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중 4개 구역은 유료로 3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한다고 합니다. 3년 뒤 계약을 연장하지 않아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3년간은 추가로 무덤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면 다른 장소로 무덤을 옮긴다.. 2017.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