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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4

조선 유일의 여성 경제학자, 빙허각 이씨를 아시나요?(3) 가정과 일상생활에 필요한 최신 백과사전 '규합총서' 저술가계경영 경험 바탕으로 시대 한계 뛰어넘는 실용 경제서 소개 여성의 한계를 뛰어넘은 실용 경제서적임에도 불구하고 규합총서에는 안타까움도 묻어납니다. 바로 글머리에 인용한 서문에 나와 있는 것처럼, 저자 스스로가 집안의 여성들로 독자층을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여성의 학문에 대해 극도로 폐쇄적이었던 시대적 환경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빙허각 이씨의 뜻과 포부는 후대 실학자에 의해 계승됐습니다. 형수인 빙허각 이씨로부터 글을 배운 서유구가 농촌경제 정책서인 '임원경제지'에 그녀의 사상을 온전히 반영한 것입니다. 여성들이 가정과 일상생활을 주로 담당하는 현실은 지금도 근본적으로 달라지지는 않은 듯 합니다.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입안과 결.. 2017. 8. 2.
조선 유일의 여성 경제학자, 빙허각 이씨를 아시나요?(2) 가정과 일상생활에 필요한 최신 백과사전 '규합총서' 저술가계경영 경험 바탕으로 시대 한계 뛰어넘는 실용 경제서 소개 얼마 전 '조선을 구한 13인의 경제학자'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출간 된지 4년이 훌쩍 넘은, 최신 도서도 베스트셀러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성리학자의 이미지가 강한 조선의 선비들을 중농주의, 중상주의 경제사상을 바탕으로 색다르게 조명한 점이 돋보였습니다. 정약용, 박제가, 유형원 등 한 번쯤은 들어 봤음직한 13인 중 가장 흥미로웠던 인물은 빙허각 이씨였습니다.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조선의 학문세계에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자신의 발자취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사실상 여성 학자는 전무했던 실학과 경제학 분야에 '규합총서'라는 독창적인 업적을 남겼습니다. 집안의 몰락으로 직접 차 밭을 경.. 2017. 8. 1.
조선 유일의 여성 경제학자, 빙허각 이씨를 아시나요?(1) 가정과 일상생활에 필요한 최신 백과사전 '규합총서' 저술가계경영 경험 바탕으로 시대 한계 뛰어넘는 실용 경제서 소개 기사년(1809) 가을에 내가 동호 행정에 살면서, 집안에서 밥 짓고 반찬 만드는 틈틈이 사랑방에 나가 옛 글을 읽었다. 그 중 사람의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내용과 산야에 묻혀 있는 모든 글들을 구해 보았다. 손길 닿는 대로 펼쳐 보며 견문을 넓히고 또 무료함을 달래기도 했다. 그러다가 문득 옛사람이 남긴 "총명함은 무딘 글만 못하다"라는 말을 떠올리고 '기록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잊어버렸을 때 도움이 되겠는가?'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모든 글을 보고 그 중 가장 중요한 말을 가려 뽑아 적고 따로 내 생각을 덧붙여 다섯 편의 글을 지었다...비록 책의 내용이 많긴 하지만 모두가 건강한.. 2017. 7. 31.
印尼 소수민족에 한글 전파한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 동남아시아, 그 중에서도 인도네시아 관련 업무에 주로 몸담다 보니 아무래도 인도네시아 소식에 귀를 쫑긋하게 됩니다. 2월의 첫 일요일 인도네시아 뉴스 등을 훑어보다가 문득 신문사 재직 시절 진행했던 인터뷰가 떠올랐습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의 소수 민족에 한글을 전파하는데 앞장섰던 서울대 언어학과 이영호 교수와의 만남이었습니다.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던 한글의 첫 해외 진출 사례로, 아쉽게도 당초 바람과는 달리 지금도 한글 보급에 상당한 난관을 겪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2009년 여름으로 기억되는 이 교수의 인터뷰 기사를 공유해 봅니다^^ ---------------------------------- 印尼 소수민족에 한글 전파한 이호영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 '언어 한류'로 형제 늘면 국위 저절로 상.. 2017.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