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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통성2

일본 재래시장에서 가격 흥정과 한일 문화 차이(2) 일본 재래시장에서 가격 흥정과 한일 문화 차이일본 '원리원칙' vs 한국 '융통성' 일본 상인의 깐깐함에 혀를 내두르며 발길을 돌리자 생선 튀김 가게가 보였습니다. 오뎅 가게와 마찬가지로 한 바구니에 300엔(약 3000원)씩 떨이로 남은 튀김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눈빛을 교환한 저희는 가게로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100엔(약 1000원)을 할인해 바구니 2개를 500엔에 살 수 있냐며 흥정에 들어갔습니다. 역시나 대답은 '노(No)'였습니다. 할인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음에도 불구하고 주인 아주머니는 웃으면서 정중하게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어설픈 일본어로 계속 졸라대는 외국인들의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결국 튀김 두 개를 무료로 얹어 줬습니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 2017. 6. 4.
일본 재래시장에서 가격 흥정과 한일 문화 차이(1) 일본 재래시장에서 가격 흥정과 한일 문화 차이일본 '원리원칙' vs 한국 '융통성' 지난 2012년 5월 하순 일본 오사카에 출장을 갔을 때 겪은 흔치 않은 경험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사소한 일상의 한 장면이었지만, 한국과 일본을 왜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부르는지 잘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공식 일정이 거의 끝난 일요일 늦은 오후 저희 일행은 한 잔(?)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일정에 다소 여유가 생긴 만큼 술과 안주거리를 사와서 숙소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해외에 나간 많은 한국 남성들이 그러듯이 라면 국물과 여타 안주에 소주 한 잔을 걸치기로 한 것입니다. 마침 숙소 주변에는 대형 재래시장이 있었습니다. 오사카의 대표적 번화가 중 한 곳인 닛폰바시에 위치한 '.. 2017.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