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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3

박물관의 나라 인도네시아(4) 박물관의 나라 인도네시아 안토니오 블랑코 미술관(The Blanco Renaissance Museum)발리의 예술인 마을로 손꼽히는 우붓(Ubud) 중심지에 들어선 미술관입니다. 발리의 전통 춤에 반해 정착한 필리핀 태생의 스페인 화가 안토니오 블랑코의 작품 100여 점이 보관돼 있습니다. 우붓 지역에 작업장을 마련한 블랑코는 1999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발리의 예술을 알리는데 정성을 쏟았습니다. 지금은 블랑코와 발리 여성 무용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발리 여인들의 누드화가 소장품의 주를 이룹니다. 미술관 옆 갤러리에서는 블랑코가 생전에 마이클 잭슨과 찍은 사진 등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인근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예술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됩니다. 웹사이트.. 2017. 9. 2.
박물관의 나라 인도네시아(1) 박물관의 나라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중 하나가 바로 풍부한 박물관 인프라입니다. '박물관의 나라'로 불려도 손색 없을 만큼 전역에서 다양한 박물관, 미술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발음은 다르지만 영어와 마찬가지로 'Museum'으로 표기되는 국·공립 및 사립 박물관 등의 정확한 숫자는 가늠하기조차 어렵습니다. 물론 전반적인 시설이나 유물과 작품의 보관상태, 고객 서비스 등에 아쉬움이 남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300여 개 인종이 700여 개 언어를 사용하는 다문화, 다인종 국가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어디에서나 쉽게 박물관을 접할 수 있습니다. 무슬림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특성상 종교 박물관이 많지만 역사, 예술, 문화, 금융, 군사 등을 주제로 한 박물관들 역시 나.. 2017. 8. 30.
도쿄의 소박한 문화 거리, 고마바(Komaba) 산책 (2) 사실 도쿄 및 인근 지역에는 질적, 양적 측면에서 전세계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박물관, 미술관들이 즐비합니다. 이들 시설에 비하면 일본민예관의 유명세나 인지도가 조금은 떨어지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국 문화유산 컬렉션은 일본민예관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기에 충분합니다. 실제 2층 한 켠의 조선반도 전시실에서 중년 일본 여성들이 청화백자의 유려한 곡선에 연신 탄성을 내뱉었던 장면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사진 촬영이 금지된 까닭에 지면을 빌어 한국 유산을 소개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을 정도입니다.본관을 나와 민예관 한국 소장품의 장본인 야나기 무네요시가 거주했던 맞은편 2층 집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서재, 가족 사진, 응접실 등 생전의 야나기 무네요시의 흔적을 담고 있는 전형적.. 2017.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