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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4

말레이시아 페낭을 아시나요?(1) 말레이시아 페낭을 아시나요? '동양의 진주', '페라나칸의 본고장', '길거리 음식의 천국'.말레이시아 북서쪽에 위치한 페낭(Penang)을 설명할 때 등장하는 수식어들이다.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 휴양지로 잘 알려진 코타키나발루 등에 비해서 페낭은 다소 낯선 지명이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직항편이 없는 까닭에, 페낭을 방문하려면 쿠알라룸푸르나 홍콩 등을 경유하는 번거로움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역사와 문화의 고장으로 동남아시아는 물론 일찌감치 유럽에까지 소개됐을 만큼 고유한 색깔을 뽐낸다.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사회·문화적 분위기가 닮은 꼴인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의 중간쯤에서 'East meets West(동서양의 만남)'을 구현해 온 글로벌 도시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2019. 3. 14.
인도네시아 문화와 역사를 찾아 떠나는 여행(3) 인도네시아 문화와 역사를 찾아 떠나는 여행 10개 층을 이룬 탑들이 신비감을 더하는 피라미드형 구조와 부처의 가르침을 속삭이는 벽을 가득 메운 조각들이 감탄을 자아내는 세계 최대 불교 사원이다. 1991년 보로부두르 사원과 나란히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쁘람바난 사원은 족자카르타 동쪽에 자리잡고 있다. 9세기 중반에 세워진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힌두교 사원이다. 화산 폭발, 지진 등으로 인한 피해를 복원하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웅장함과 정교함이 조화를 이룬 구조미는 백미로 평가된다. 역사의 흥망성쇠를 감싸 안은 듯한 브라만(창조의 신), 시바(파괴의 신), 비슈누(유지의 신) 등 3개 신전의 우뚝 솟은 모습에서는 숙연함마저 느껴진다. 불교, 힌두교 신자를 합쳐도 채.. 2018. 12. 13.
인도네시아 문화와 역사를 찾아 떠나는 여행(2) 인도네시아 문화와 역사를 찾아 떠나는 여행 인도네시아의 경주, 족자카르타인구 400여만 명의 족자카르타는 자카르타 및 수마트라섬 북부의 아체와 함께 인도네시아의 3개 특별 자치구 중 한 곳이다. 그래서 주지사인 술탄(왕)이 여전히 외교, 국방, 통화 정책 등을 제외한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실제 배낭 여행객들로 북적이는 말리오보로 거리 인근에서 술탄이 거주하는 왕궁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여행객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18세기에 완공된 왕궁 일부가 지금도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족자카르타의 이름을 나라 밖으로 알린 일등 공신은 단연 풍부한 문화유산이다. 그 중에서도 보로부두르 사원과 쁘람바난 사원은 족자카르타의 대명사나 마찬가지다. 족자카르타 북쪽에 위치한 석조 건축물인 보로부두르 사원은 세계 7.. 2018. 12. 11.
동남아 대지에 잠들어 있는 조선의 흔적(10) 동남아 대지에 잠들어 있는 조선의 흔적 허영의 인도네시아 생활이나 활동 등을 보여 주는 추가 자료를 수소문하기에는 일정이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찜통 더위에 비 오듯 흘러내린 땀방울만큼이나 값진 시간임에는 분명했다. 전공 학자도 역사가도 아니지만, 타향에서 세상을 떠난 조선인의 흔적을 부족하게나마 둘러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기 때문이다. 친일 행적으로 인해 한국에서는 환영 받지 못하지만 머나먼 이국 땅에서 독립 영웅으로 추앙 받는 허영의 존재는 한 번쯤 되새겨 볼만하다. 최근의 한류 열풍 등을 제외하면 역사, 문화 분야 교류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던 인도네시아와 관계를 감안할 때 그 의미는 남다를 것이다. 허영 묘지를 출발점으로 동남아 곳곳에 흩어져 있는 한국 역사의 발자취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소개하고.. 201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