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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관찰2

낭만과 쓸쓸함이 교차하는 겨울 교동도(3) 낭만과 쓸쓸함이 교차하는 겨울 교동도5시간의 교동 나들길 여행과 섬 이야기 돌이켜보면 좋게 얘기하면 낭만, 안 좋게 말하면 쓸쓸함이 묻어난 섬이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기 위해, 나들길을 걷기 위해 들어온 외부인들을 제외하면 섬 주민들을 구경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선착장 매표소, 식당 등을 제외하면 만난 이가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정말 없었습니다. 토요일 오전이라 다들 뭍에 나간 건지, 추운 날씨 탓에 실내에만 있는 건지, 그것도 아니면 원래 인구가 적은 건지 갸우뚱했습니다. 물론 외지에서 잠깐 다녀간 나그네가 알면 얼마나 알겠습니까. 어설픈 여행 관찰로 현지인들의 미움을 사고 싶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인적이 드문 나들길과 무너져 내린 성곽은 서해안 해상교통의 요충지로 번성했던 과거를.. 2017. 7. 21.
낭만과 쓸쓸함이 교차하는 겨울 교동도(1) 낭만과 쓸쓸함이 교차하는 겨울 교동도5시간의 교동 나들길 여행과 섬 이야기 언젠가부터 여행을 가면 촌뜨기처럼 주위를 두리번거립니다. 새벽시장에서 물건을 고르는 사람들, 뼈대만 남은 오래된 시청 건물, 교외에 들어서는 신흥 주택촌 등을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사람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입니다. 이렇게 관심을 가지다 보니, 이제는 그 지역이나 도시의 경제 형편이 어떤지 조금은 감이 잡힙니다. 눈동자가 커질 만큼 궁금해지면 현지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인터넷, 책을 뒤지면서 추가 공부를 하기도 합니다. 특히 2007년 초 브라질에 출장을 갔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대부분의 개발도상국들이 그렇듯이 브라질의 빈부 격차 역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입니다. 하루에 1달러도 못 버는 가난한 국민들은 빈.. 2017.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