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오쿠보3

일본 속 고려박물관을 찾아서(3) 2001년 개관한 도쿄 신오쿠보 '고려박물관' 진실된 역사 인식 통해 양국 화해와 관계 개선 지향 현재 박물관은 일본 전역의 회원 800여명이 내는 회비와 자원봉사자의 힘만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회원의 약 80%가 일본인이고 대다수 자원봉사자 역시 마찬가지이지만, 재일동포도 더러 있다고 합니다. 소장품 전시 외에도 매년 3∼4차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획전을 열고 식민지 지배, 재일동포의 삶 등을 주제로 한 강연회 및 문화강좌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폐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질문에 친절하게 답변해 주는 것은 물론 일본어가 서툰 저에게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자원봉사자가 조금 전까지 있었다"며 못내 아쉬워하는 모습에서 이들의 한국 사랑이 가슴 깊이 전해져 왔습.. 2017. 6. 11.
일본 속 고려박물관을 찾아서(2) 2001년 개관한 도쿄 신오쿠보 '고려박물관' 진실된 역사 인식 통해 양국 화해와 관계 개선 지향 고려박물관은 신오쿠보 한류 골목에 위치한 제2한국광장빌딩 7층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살짝 들여다 본 고려박물관은 흔히 떠올리는 으리으리한 박물관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한 눈에 들어오는 좁은 공간에 멋들어진 인테리어도, 눈이 휘둥그래지는 시설도 없었습니다. 실제 165m2 공간을 사용하고 있는 고려박물관은 50평 규모의 미니 박물관입니다. 하지만 손잡이를 당기며 들어간 실내에는 2000여 년에 걸친 한일 교류사의 단면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가지런히 진열된 사진 및 신문 자료와 서적, 민속 공예품, 전통 의상 등이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특히 고사리 손에 쥐어졌을 듯한 연필과 그 .. 2017. 6. 10.
일본 속 고려박물관을 찾아서(1) 2001년 개관한 도쿄 신오쿠보 '고려박물관'진실된 역사 인식 통해 양국 화해와 관계 개선 지향 어둠이 조금씩 깔리기 시작한 지난 2012년 11월 4일 늦은 오후 도쿄의 JR야마노테선 신오쿠보역. 각종 한류 상점들과 식당들이 밀집한 역 인근은 발딛을 틈 없이 북적였습니다. 친구들과 삼삼오오 짝을 지어 한류 스타들의 포스터를 구경하는 젊은 여성들, 쇼핑을 마치고 한류 카페에서 한국 전통차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 모녀 등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독도 이슈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한국 가수들의 TV 프로그램 출연이 뜸해졌다지만 한류의 인기가 여전함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어가 일본어만큼 자연스럽게 들려오는 신주쿠구 신오쿠보 지역은 일본 내 '한류의 성지'로 불립니다. 하지만 한류 팬과 마니아,.. 2017.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