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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배5

동남아시아 다문화의 상징, 페라나칸(4) 동남아시아 다문화의 상징, 페라나칸(Peranakan) 포르투갈의 침략과 말라카 왕국의 몰락, 뒤를 이은 네델란드와 영국의 식민 지배 기간에도 페라나칸은 계속 번창했다. 적극적인 상업 활동을 통해 부를 축척한 페라나칸은 유럽 문화도 흡수하며 중국 본토 및 말레이 원주민들과 차별화되는 생활 방식을 구축했다. 페라나칸 문화가 가장 융성했던 곳으로 흔히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페낭, 말라카 등이 이름을 올린다. 모두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과 말레이 반도 남부 사이의 말라카 해협(Strait of Malacca)을 마주한 도시들이다. 대개 '해협 중국인(Straits Chinese)'으로 통칭되는 페라나칸 선조들이 말라카 해협을 따라 무역항으로 번성했던 이들 지역에서 원주민 여성을 만나 후손을 낳고 정착하면서 고.. 2019. 3. 10.
다양성 사회, 동남아시아(2) 다양성 사회, 동남아시아 학계에서는 일반적으로 동남아 대부분 지역에서 벼농사 중심의 농경 문화와 이에 따른 촌락 생활 및 상부상조 전통 등이 관찰된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권위주의적 정부가 주도하는 국가 성장 모델이 도입돼 온 한편, 태국을 제외하면 유럽 열강에 의한 식민 지배도 모두 경험했다고 덧붙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꼽는 동남아 사회를 규정짓는 가장 큰 특징은 단연 다양성이다. 다양성에 바탕한 다문화(한 국가나 한 사회 내에 다른 계급, 민족, 인종 등 여러 집단의 문화가 공존하는 현상) 야말로 동남아에서 보편적으로 발견되는 특성이라고 예외 없이 목소리를 높인다. 2019. 2. 10.
기지개 켜는 동남아 수제 맥주 시장(4) 기지개 켜는 동남아 수제 맥주 시장 반면 이슬람권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경우, 음주를 금지하는 이슬람 율법의 영향 등으로 수제 맥주 산업이 상대적으로 발달하지 못한 형편이다. 이렇듯 동남아 수제 맥주 시장이 기지개를 켜는 것은 여러 가지 요인에 기반하고 있다. 우선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들 수 있다. 동남아 지역은 지난 5년간 연평균 5%가 넘는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세계의 관심을 끌어 왔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동남아로 외국 자본과 인력이 몰려 들면서 서양인들을 중심으로 수제 맥주를 찾는 수요 또한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와 함께 동남아가 오랜 기간 유럽 열강의 식민 지배를 받으며 서양식 음주 환경에 노출돼 온 점도 빼놓을 수 없다. 2018. 9. 18.
다문화 시대의 도래와 다문화 가족 지원(3) 다문화 시대의 도래와 다문화 가족 지원다문화가족지원법 일부 법률 개정안 국회 통과 이러한 측면에서 한국 사회의 미래를 수십 년 전부터 경험해 온 지구촌의 다문화 모범 사례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한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동남아에 위치한 11개 나라 대부분이 민족, 인종, 언어, 종교 등 측면에서 다문화 사회로 손꼽히기에 부족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인도 및 중국과의 교류 역사, 근·현대 서구 열강 및 일본의 식민 지배, 화인(해외에 거주하는 중국계 주민) 이주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일찌감치 다문화 사회를 형성한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2억6,000만명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가 눈길을 사로.. 2018.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