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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트라섬11

동남아시아 다문화의 상징, 페라나칸(4) 동남아시아 다문화의 상징, 페라나칸(Peranakan) 포르투갈의 침략과 말라카 왕국의 몰락, 뒤를 이은 네델란드와 영국의 식민 지배 기간에도 페라나칸은 계속 번창했다. 적극적인 상업 활동을 통해 부를 축척한 페라나칸은 유럽 문화도 흡수하며 중국 본토 및 말레이 원주민들과 차별화되는 생활 방식을 구축했다. 페라나칸 문화가 가장 융성했던 곳으로 흔히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페낭, 말라카 등이 이름을 올린다. 모두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과 말레이 반도 남부 사이의 말라카 해협(Strait of Malacca)을 마주한 도시들이다. 대개 '해협 중국인(Straits Chinese)'으로 통칭되는 페라나칸 선조들이 말라카 해협을 따라 무역항으로 번성했던 이들 지역에서 원주민 여성을 만나 후손을 낳고 정착하면서 고.. 2019. 3. 10.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국가? 무슬림 국가?(6)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국가? 무슬림 국가? 현재는 수마트라 섬 동북부와 인근 섬 등을 위주로 소수의 신자가 분포하며 '석가탄신일(5월 19일)'을 기념한다. 유교의 경우, 지난 2003년 6개 종교 중 가장 늦게 공식 신앙으로 인정 받았다. 그리고 이에 따라 '구정(음력 새해, 2월 5일)'도 공휴일로 지정됐다. 30년 가량 집권하며 인도네시아 동화정책의 일환으로 중국어 사용을 금지했던 수하르토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을 중심으로 중국계 인도네시아인들에 대한 탄압이 지속됐던 까닭으로 풀이된다. 별도의 종교라기보다는 국내에서처럼 생활 관습이자 문화로 받아 들여지는 게 일반적이다. 2018. 12. 31.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국가? 무슬림 국가?(3)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국가? 무슬림 국가? 물론 이방인의 눈에는 제한적인 종교의 자유로 해석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도 현지인들이 종교 활동을 하지 않는 필자를 신기하게 바라보면서 신을 부정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냐고 물어봐 진땀을 흘린 기억이 있다. 이슬람교 등이 역사적으로 사회 전반에 커다란 입김을 행사해 온 특수성을 고려하면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는 수행해야 할 의무에 다름 아니다. 압도적 신자 수만큼이나 이슬람교는 인도네시아 전역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13세기초 아랍 상인들에 의해 수마트라섬 북부의 아체 지역에 처음 전파된 이래 민간 풍습 및 토착 신앙 등과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발전해 왔다.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시아파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건하고 개방적인 성향의 수니파가 인도네시아 무슬림 대부분을 .. 2018. 12. 23.
인도네시아 문화와 역사를 찾아 떠나는 여행(2) 인도네시아 문화와 역사를 찾아 떠나는 여행 인도네시아의 경주, 족자카르타인구 400여만 명의 족자카르타는 자카르타 및 수마트라섬 북부의 아체와 함께 인도네시아의 3개 특별 자치구 중 한 곳이다. 그래서 주지사인 술탄(왕)이 여전히 외교, 국방, 통화 정책 등을 제외한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실제 배낭 여행객들로 북적이는 말리오보로 거리 인근에서 술탄이 거주하는 왕궁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여행객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18세기에 완공된 왕궁 일부가 지금도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족자카르타의 이름을 나라 밖으로 알린 일등 공신은 단연 풍부한 문화유산이다. 그 중에서도 보로부두르 사원과 쁘람바난 사원은 족자카르타의 대명사나 마찬가지다. 족자카르타 북쪽에 위치한 석조 건축물인 보로부두르 사원은 세계 7.. 2018.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