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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5

동남아는 교통 인프라 전쟁 중(1) 천문학적 비용 유발는 교통 체증대중 교통 확충으로 극복 시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필리핀 마닐라, 그리고 태국 방콕. 국내에도 제법 익숙한 동남아시아 3개국의 수도인 이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살인적인 교통난에 시달리는 각 나라 수도권의 핵심 도시라는 사실이다. 전세계 주요 지역의 교통 체증 및 혼잡도 순위를 매기는 국제 조사에서 항상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거대 도시들이다. 동남아의 악명 높은 교통 체증을 처음 접한 것은 자카르타에서 남동쪽으로 180km 가량 떨어진 인도네시아 제3의 도시 반둥에 체류할 때였다. 반둥 중심부와 인근의 도시 두 곳을 연결하는 유료 셔틀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계 투자기업에 근무하면서 현지의 교통 인프라가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왔다.. 2017. 12. 7.
초여름 밤 오토캠핑의 멋에 취하다(1) 충남 홍성군 세울터 캠핑장에서의 하룻밤빗소리를 들으며 기울이는 술잔에 쌓이는 추억 언젠가부터 오토캠핑을 즐기는 인구가 제법 많아졌습니다. 전국적으로 캠핑장이 들어서고 관련 용품시장도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유명 고가 브랜드들의 무리한 가격 책정과 일부 캠핑족 들의 과시욕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여가 문화가 선보인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것 같습니다. 공간상의 제약으로 인해 미국 등과는 달리 텐트와 각종 장비를 차량에 바리바리 싫고 다니는 캠핑족 들의 모습은 1970~80년대 휴가철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마니아까지는 아니지만 저도 수도권의 캠핑장 몇 곳을 돌아 다니며 조금씩 캠핑의 맛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7월의 첫 주말 처음으로 서울 근교를 벗어나 충청남도 홍성군.. 2017. 7. 28.
작지만 강한 수리산 둘레길을 가다(3)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펼쳐진 명산의 파노라마수리산 품에서 흘러내린 군포 수릿길 13코스 중 한 곳 하지만 과연 수도권의 산이 맞느냐는 착각이 들 정도의 '큰 산'임에는 분명했습니다. 둘레길을 걷기 전 동행한 지인이 왜 "처음 수리산에 왔을 때, 마치 강원도에 온 기분이었다"고 얘기했는지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도 모르게 4시간이 흘렀고 저희는 어느덧 둘레길의 끝인 군포중앙도서관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런 멋진 산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해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그 이상으로 유쾌한 하루였습니다. 다른 코스에는 미처 가보지 못한 논과 밭, 호수 등이 자리잡고 있다고 하니 꼭 다시 찾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여름 그 이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군.. 2017. 7. 24.
작지만 강한 수리산 둘레길을 가다(2)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펼쳐진 명산의 파노라마수리산 품에서 흘러내린 군포 수릿길 13코스 중 한 곳 하지만 주변 지역이 서해안과 인접해 있음을 감안하면 만만하게 볼 산은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마치 육지와 떨어진 섬인 양, 수백만 인구가 빽빽이 모여 있는 수도권 서남부에서 고고하게 자연 경관을 간직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1박3일 간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모두 보여줬던 지리산처럼 수리산도 작지만 강한, 자신만의 매력을 뿜어낼 수 있는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었습니다. 실제 한여름을 연상시키는 햇살이 방문객들을 맞이한 5월 마지막 주말 찾은 수리산은 수도권 인근의 산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모습들이 차례차례 눈에 들어 왔습니다. 강원도를 연상시키는 웅장한 경관의 파노라마, 굽이굽이 이어지는 흙 길.. 2017.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