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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전2

독립 인도네시아 꿈꾼 한국인 영화 감독(5) 독립 인도네시아 꿈꾼 한국인 영화 감독자카르타 쁘땀부란 공동 묘지 내 허영 무덤을 찾아서 2009년 여름에 출간돼 잔잔한 파장을 몰고 왔던 '나는 일본군 인민군 국군 이었다'는 책이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징병으로 만주로 끌려갔다가 제2차 세계대전 후 시베리아에 억류됐던 한국인 일본 군인들의 아픔을 다룬 기록물입니다. 허영의 삶을 책의 제목에 대입해 보면 '나는 일본군 인도네시아군 국군 이었다' 쯤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들 사이에는 간과할 수 없는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습니다. 대다수 시베리아 억류자들이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고난을 강요받았다면, 일제의 식민지 통치정책인 내선일체를 선전하는 영화를 제작한 허영은 자발적으로 친일 행위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실제 친일 인명사전에도 이름이 올라.. 2017. 9. 19.
과거사 문제 해결은 진심 어린 반성으로부터(2) 과거사 문제 해결은 진심 어린 반성으로부터옛 식민지 대량 학살에 공식 사과한 네델란드가 보여준 용기의 메시지 총칼을 앞세운 유럽 열강의 식민지로 전락했던 이웃 동남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 역시 17세기 초부터 네델란드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일본이 동남아시아 지역을 장악했던 1941~1945년 일본군의 손에 넘어갔지만, 전쟁 종결과 함께 다시 네델란드의 영향력 아래 놓였습니다. 이후 1949년 12월 독립을 선포할 때까지 네델란드에 맞서 치열한 독립전쟁을 펼쳤습니다. 그 과정에서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정확한 통계조차 집계되지 않을 만큼 엄청난 수의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기사에 언급된 'The Westerling tragedy(웨스뜨를링 비극)'이 대표적 사건입니다. 194.. 2017.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