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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2

재일동포 100년의 삶과 꿈(2) 민족 긍지 간직해온 재일동포들의 발자취서울역사박물관 '열도 속의 아리랑' 특별전을 다녀오다 지난 2012년 가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열도 속의 아리랑' 특별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재일동포 100년의 삶과 꿈'을 주제로 서울역사박물관이 동북아역사재단, 재일한인역사자료관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였습니다. 독도 이슈 등으로 한일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도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시점에서 의미를 되새겨 볼 만한 뜻 깊은 전시회였습니다. 실제 2005년 개관 후 재일한인역사자료관이 수집해온 각종 기록물과 생활용품들은 척박했던 환경 속에서도 민족적 자부심을 잃지 않았던 재일동포 100년의 숨결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재일동포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누구이고 어떤 삶.. 2017. 7. 26.
재일동포 100년의 삶과 꿈(1) 민족 긍지 간직해온 재일동포들의 발자취서울역사박물관 '열도 속의 아리랑' 특별전을 다녀오다 ... "주고엔 고짓센(15엔 50전)이라 말해 봐!"지명된 그 남자는 군인의 심문이 너무나 이상하고 엉뚱해서, 무슨 뜻인지 좀처럼 알아차리지 못하여 잠깐, 멍하니 있었으나 이윽고 훌륭한 일본어로 답했다."주고엔 고짓센." "좋아!"착검한 총잡이들이 물러가고 난 이웃 남자 얼굴을 곁눈질하며 '주고엔 고짓센 주고엔 고짓센' 몇 번이나 마음 속으로 되뇌어 보았다. 비로소 그 심문의 의미를 겨우 이해했다.아아, 만일 그 가게 종업원이 조선인이었다면 그래서 '주고엔 고짓센'을 '추코엔 코칫센'이라고 발음했다면 그는 거기서 바로 끌려갔으리라.나라를 빼앗기고 언어를 빼앗기고 끝내 생명마저 빼앗긴 조선의 희생자여! 나는 그 수.. 2017.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