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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5

존 하디 워크숍을 가다(3) 발리의 과거와 현재가 만난 융복합 예술공간 발리인 특유의 미소를 머금은 종업원들은 제품 뒷면에까지 꼼꼼하게 발리의 이야기를 그리며 존 하디 브랜드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숨기지 않는다. 디자인이 결정된 후 주얼리가 완성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적게는 수일에서 많게는 수개월. 발리의 전통과 문화가 고유의 공예 기법을 통해 현대적 디자인의 주얼리로 거듭나는 기간에 다름 아니다. (사진 촬영이 허락되지 않아 발리의 과거와 현재가 만난 워크숍의 풍경을 전달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미국으로 대부분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는 발리 워크숍은 태국 방콕의 워크숍과 함께 존 하디 브랜드의 생산거점 중 하나다. 은을 재료로 한 수제 주얼리가 주를 이루며, 대나무로 만들어진 시원스러운 전시장에서는 존 하디 라인업.. 2017. 12. 27.
한국에 푹 빠진 인도네시아 청소년들(4) "Kami Cinta Korea Selatan(우리는 한국을 사랑해요)!"한국에 푹 빠진 인도네시아 청소년들 이야기 영화 속 주인공을 만났다고 펄쩍 뛰는 종업원들을 실망시키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거짓말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Maaf. Saya bukan orang ini(미안하지만 전 이 사람이 아니에요)"를 반복하며 진실을 털어놨습니다. 4명 모두, 특히 유난히 류승룡씨를 좋아했던 남자 종업원의 얼굴에 순간 아쉬움이 스쳐갔습니다. 하지만 제가 한국 사람이라는 걸 알고 사진 촬영을 같이 하는 것으로 유쾌하게 에피소드를 마무리했습니다. 비단 저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나 인근의 동남아 국가들을 방문한 한국 분들은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한류(Korean Wave)가 지속되는 한 인도네시아 청.. 2017. 9. 14.
광복 70주년과 일본 내 한국 문화유산(3) 광복 70주년과 일본 내 한국 문화유산일본민예관과 왕인 박사 기념비를 통해 살펴본 일본 속의 한국 실제 2층 한 켠의 조선반도 전시실에서 중년 일본 여성들이 청화백자의 유려한 곡선에 연신 탄성을 내뱉었던 장면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사진 촬영이 금지된 까닭에 지면을 빌어 한국 유산을 소개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을 정도입니다. 본관을 나와 민예관 한국 소장품의 장본인 야나기 무네요시가 거주했던 맞은편 2층 집으로 향합니다. 서재, 가족 사진, 응접실 등 생전의 야나기 무네요시의 흔적을 담고 있는 전형적인 일본식 목조주택입니다. (야나기 무네요시는 조선과 조선의 예술을 사랑해 류종열(柳宗悅)이라는 한국식 이름을 쓴 것으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문화 식민주의를 가장한 동정에 불과하다는 .. 2017. 8. 29.
일본민예관에서 만난 조선의 도자기 도쿄 일본민예관에서 만난 조선의 도자기 이웃나라 일본에는 우리의 문화유산이 곳곳에 존재한다. 일본 민예의 아버지로 불리는 야나기 무네요시가 설립한 '일본민예관(日本民藝館)'도 그 중 한 곳이다. 도쿄의 대표적 번화가 시부야 인근에 위치한 일본민예관을 최근 일본 출장 길에 들렀다.가정집을 연상시키는 아담한 민예 박물관에는 일본은 물론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1만7,000여 점의 민예품이 소장돼 있다. 하지만 한국인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것은 다름 아닌 선조의 땀방울이다. 바로 조선시대 도자기를 포함해 1,600여 점에 달하는 목공예품과 금속공예품, 회화 작품 등 한국 유산이 보관돼 있기 때문이다.사진 촬영이 금지된 까닭에 지면을 빌어 소개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을 만큼, 한국 문화유산 컬.. 2017.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