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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2

작지만 강한 수리산 둘레길을 가다(1)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펼쳐진 명산의 파노라마수리산 품에서 흘러내린 군포 수릿길 13코스 중 한 곳 사회 생활 2년 차였던 2005년 여름 휴가 때가 생각납니다. 저는 배낭을 짊어지고 홀로 지리산 종주에 나섰습니다. 동트기 전 새벽 구례역에 도착해 1박 3일 동안 계속된 첫 종주 여행은 잊지 못할 추억을 한아름 안겨 줬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사계절을 모두 담고 있던 지리산의 천혜의 풍경이었습니다. 향기로운 꽃 냄새부터 냉기가 전해질 정도의 산바람과 곳곳에 남아 있는 겨울 눈의 흔적까지. 8월 하순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울 정도의 다양한 날씨 스펙트럼은 산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 어렴풋이나마 느끼게 해줬습니다. 관악산, 북한산 등 서울 근교의 산을 당일 혹은 1박 2일로 다녔을 때는 .. 2017. 7. 22.
낭만과 쓸쓸함이 교차하는 겨울 교동도(2) 낭만과 쓸쓸함이 교차하는 겨울 교동도5시간의 교동 나들길 여행과 섬 이야기 서론이 너무 길었던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얼마 전에 교동도를 다녀왔던 얘기를 해야겠습니다. 55년만의 2월 한파가 찾아오기 직전인 1월 마지막 주 토요일. 지인과 함께 인천시 강화군에 위치한 교동도를 찾았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은 빼먹지 않는 도보 여행지로 겨울 교동도를 선택한 것입니다. 제주도에 올레길, 북한산에 둘레길이 있다면 강화도에는 나들길이 있습니다. 강화 나들길 탐사는 이번이 세 번째로 섬은 장봉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잘은 몰라도 한 번쯤은 이름을 들어봤음 직한 교동도가 제법 유명세를 탄 건 아마 인기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 소개된 후일 겁니다.실제 방영된 지 2년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도 1박2일 얘기를 하.. 2017.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