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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건성3

동남아시아 다문화의 상징, 페라나칸(3) 동남아시아 다문화의 상징, 페라나칸(Peranakan) 중국인 남성과 말레이 여성 간 혼인이 말레이 반도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남성은 '바바(Baba)', 여성은 '뇨냐(Nyonya)'로 불리는 후손들이 탄생했다. 후손들이 대를 거듭하며 공동체를 구성하면서 언어와 풍습, 음식 및 의상 등을 중심으로 페라나칸 문화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언어의 경우, 말레이어가 주를 이룬 가운데 복건성 출신의 중국 남부 이주민들이 광범위하게 사용하던 호키엔(Hokkien) 일부가 함께 쓰였다. 풍습과 종교 의식은 전통적으로 중국풍이 유지된 반면, 주방에서는 말레이와 중국의 식문화를 모두 받아 들였다. 의상에 있어서는 여성들은 대체로 말레이 스타일을 즐겨 입었지만, 남성들은 당대의 전형적인 중국식 옷을 선호하는 등 성별에 따라.. 2019. 3. 8.
동남아 경제의 실력자, 화인 자본(3) 동남아 경제의 실력자, 화인(華人) 자본한국 기업 화인 자본과 손잡고 시장 진출 노력 필요 이들 화인 자본은 동남아 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동남아 증권시장 상장사의 70%가 화인 기업일 만큼, 소수의 화인 자본이 사실상 동남아 민간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험적으로 이런 시각에는 다소 과장된 측면도 없지 않다. 실례로 동남아 토착 집단이 운영하는 기업 중에는 회사 공개를 꺼려하는 가족 그룹들이 제법 많다. 이와 함께 화인 사회 내에서도 하층민 생활을 영위하는 경우 역시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인 경제권'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동남아 경제에서 화인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토착 세력들이 역사적으로 화인 자본에 꾸준히 반.. 2017. 10. 4.
동남아 경제의 실력자, 화인 자본(2) 동남아 경제의 실력자, 화인(華人) 자본한국 기업 화인 자본과 손잡고 시장 진출 노력 필요 대만 행정원 산하 교무위원회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동남아에는 3,000만명에 달하는 화인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세계 화인 인구 4,300여만명의 약 70%를 차지하는 규모이다. 인도네시아(840만명), 태국(700만명), 말레이시아(660만명), 싱가포르(290만명), 필리핀(150만명) 등 아시아 지역 화인 인구의 90% 이상이 동남아에 몰려 있다. 태국처럼 화인들이 토착 사회에 비교적 원만하게 동화돼 온 국가가 있는가 하면, 말레이시아 전체 인구의 30%를 구성하는 화인들은 고유의 정체성을 상당 부분 고수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광동성, 복건성 등 동남아와 지리적으로 인접한 중국 남부 .. 2017.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