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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2

작지만 강한 수리산 둘레길을 가다(1)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펼쳐진 명산의 파노라마수리산 품에서 흘러내린 군포 수릿길 13코스 중 한 곳 사회 생활 2년 차였던 2005년 여름 휴가 때가 생각납니다. 저는 배낭을 짊어지고 홀로 지리산 종주에 나섰습니다. 동트기 전 새벽 구례역에 도착해 1박 3일 동안 계속된 첫 종주 여행은 잊지 못할 추억을 한아름 안겨 줬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사계절을 모두 담고 있던 지리산의 천혜의 풍경이었습니다. 향기로운 꽃 냄새부터 냉기가 전해질 정도의 산바람과 곳곳에 남아 있는 겨울 눈의 흔적까지. 8월 하순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울 정도의 다양한 날씨 스펙트럼은 산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 어렴풋이나마 느끼게 해줬습니다. 관악산, 북한산 등 서울 근교의 산을 당일 혹은 1박 2일로 다녔을 때는 .. 2017. 7. 22.
일본 미술관에 빠지다(3) 일본 미술관에 빠지다서양 근대미술의 아지트, '브리지스톤 미술관'동서양 넘나드는 스펙트럼, '도쿄 후지 미술관' 브리지스톤 미술관이 서양 근대미술의 아지트라면, 도쿄 후지 미술관은 동서양을 넘나드는 스펙트럼이 돋보입니다. 도쿄 중심부에서 전철로 1시간 넘게 걸리는 도쿄도 서쪽의 하치오지시에 위치한 도쿄 후지 미술관은 나란히 자리잡은 창가대학을 소유한 창가학회에서 1983년 설립했습니다. 무라우치 미술관과도 가까운 도쿄 후지 미술관은 회화, 조각, 공예, 판화 등 3만여 점에 달하는 동서양 각국의 다양한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클림트, 로댕, 샤갈 등 익숙한 서양화가와 우에무라 쇼엔, 요코야마 타이칸 등 낯선 일본화가들의 작품을 두루 관람할 수 있습니다. 특히 무기, 도감, 병풍 및 '우키요에(에도시.. 2017.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