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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6

후쿠오카 카페 산책(5) 일본 창업 열풍 대표하는 '스타트업 카페(Startup Café)' 이들 스타트업을 찾아온 듯한 양복 차림의 일본 기업인들 또한 여럿 마주쳤다. 메뉴판을 천천히 둘러본 뒤 일본 특유의 격식보다는 편안함을 풍기는 종업원들에게 다가가 벌꿀 아이스크림과 딸기 쉐이크를 주문했다. 후쿠오카의 여느 카페와 비슷한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당분을 보충하고 싶었던 까닭이다. 잠시 후 테이블 위에 올려진 아이스크림과 쉐이크는 수준급 맛을 뽐내며 하루의 피로를 잠시나마 잊게 해 줬다. 제2, 제3의 손정의를 꿈꾸는 일본 젊은 CEO(최고경영자)들이 연신 뿜어내던 열정은 덤이었다. 2018. 11. 25.
슬로베니아 카페 산책(3) 슬로베니아 카페 산책동유럽의 진주에서 만난 아름다운 카페 두 곳 슬로베니아 북쪽의 오스트리아 국경 지대에 위치한 블레드는 알프스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호수 도시다. 블레드에는 북한의 고 김일성 주석과 관련된 일화가 전해온다. 구 유고슬로비아 연방 티토 대통령의 초청으로 블레드 호수를 찾은 고 김 주석이 경치에 반해 공식 일정까지 연기하며 2주를 더 머물렀다는 것. 한국 단체 여행객들의 일정에 류블랴나는 빠져도 블레드 호수는 예외 없이 포함될 정도로 슬로베니아 자연의 백미로 손꼽힌다. 슬로베니아를 상징하는 자연 관광지 블레드의 유명세에는 크렘나 레지나(kremna rezina)가 큰 역할을 했다. 블레드 지역을 대표하는 크림 케이크를 맛보기 위해 지구촌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바닐라와 커.. 2017. 11. 20.
슬로베니아 카페 산책(2) 슬로베니아 카페 산책동유럽의 진주에서 만난 아름다운 카페 두 곳 야외 테이블에 앉아 마실 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메뉴판을 둘러본 뒤 에스프레소 커피와 초콜렛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유명 관광지, 그것도 명당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1,500원을 넘지 않는 착한 커피 가격이 시선을 사로 잡았다. 여기에 아이스크림, 디저트를 대표 메뉴로 내세우는 카페답게 진한 빛깔이 인상적인 아이스크림도 부담 없는 달콤함을 선물했다. 주변에서는 손녀딸에게 아이스크림을 떠 먹여 주는 서양인 할아버지, 아이스크림을 손에 들고 바쁘게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젊은 동양 여성들의 모습 등이 눈에 들어왔다. 발칸 반도의 숨은 보석을 자유롭게 거니는 감성의 바다에 빠져 있다 보니 어느덧 해질 무렵이었다. 류블랴니차 강변에서 정겨운 추억을.. 2017. 11. 18.
커피 문화의 천국, 동남아시아(2) 커피 문화의 천국, 동남아시아현지 및 다국적 커피 프랜차이즈 증가 속 소비 시장으로도 각광 동남아를 바라보는 시각 중 하나로 천연자원의 보고를 꼽을 수 있다. 동남아의 육지와 바다에 풍부하게 매장된 고무, 주석, 천연가스 등은 한국은 물론 세계 각지로 수출되고 있다. 커피 역시 동남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자원이다. 굳이 커피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커피 전문점 메뉴판에서 만델링, 토라자, 가요 마운틴 등을 한 번쯤 접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특히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의 명칭이 개발자가 즐겨 마시던 인도네시아 자바 커피에서 비롯된 일화는 제법 유명하다. 동남아에서 잔뼈가 굵은 한국인들 또한 현지산 커피를 가족 및 친지, 친구 선물로 추천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다. 2017.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