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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2

박물관에서 만난 한국의 반 고흐(1) 18세기 시대정신을 화폭에 담았던 중인 출신 예술가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최북 탄신 300주년 기념전'을 다녀오다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겸재 정선'가장 친숙한 조선시대 화가를 꼽아달라고 묻는다면 대부분 이들을 먼저 떠올릴 것입니다. 학창 시절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고 관련 연구가 많이 진행된 것은 물론 영화, 소설 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소개된 덕분입니다. 한국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이들의 업적과 재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기는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제 마음 속 최고의 화인은 단연 호생관(毫生館) 최북(崔北 1712∼1786)입니다. 붓(毫) 하나로 먹고 사는(生) 사람이란 뜻의 호가 말해주듯 조선 최초의 직업화가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비록 유명세에서는 떨어질지 모르지.. 2017. 8. 18.
초여름 밤 오토캠핑의 멋에 취하다(2) 충남 홍성군 세울터 캠핑장에서의 하룻밤빗소리를 들으며 기울이는 술잔에 쌓이는 추억 제철이 아닌 탓에 항구는 다소 썰렁했지만, 인심 좋은 아주머니로부터 새조개와 가리비, 해삼 등을 넉넉하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홍성의 명물인 한우도 맛보기로 사든 저희는 캠핑장에 들어섰습니다. 예약한 장소에 처음 도착한 덕분에 명당 자리를 차지하고 곧바로 텐트 등을 설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몇 번 호흡을 맞춰온 까닭에 한 시간이 채 안 돼 모든 작업을 끝냈고, 샤워를 마친 뒤 본격적으로 화로 앞에 앉았습니다. 지인들과 함께 하는 캠핑의 멋은 화로 곁에 둘러 앉아 준비해온 음식을 나눠 먹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있을 것입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야외에서 흥겹게 술잔을 기울이다 보면 우정의 폭.. 2017.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