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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방울5

동남아 대지에 잠들어 있는 조선의 흔적(10) 동남아 대지에 잠들어 있는 조선의 흔적 허영의 인도네시아 생활이나 활동 등을 보여 주는 추가 자료를 수소문하기에는 일정이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찜통 더위에 비 오듯 흘러내린 땀방울만큼이나 값진 시간임에는 분명했다. 전공 학자도 역사가도 아니지만, 타향에서 세상을 떠난 조선인의 흔적을 부족하게나마 둘러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기 때문이다. 친일 행적으로 인해 한국에서는 환영 받지 못하지만 머나먼 이국 땅에서 독립 영웅으로 추앙 받는 허영의 존재는 한 번쯤 되새겨 볼만하다. 최근의 한류 열풍 등을 제외하면 역사, 문화 분야 교류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던 인도네시아와 관계를 감안할 때 그 의미는 남다를 것이다. 허영 묘지를 출발점으로 동남아 곳곳에 흩어져 있는 한국 역사의 발자취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소개하고.. 2018. 9. 10.
독립 인도네시아 꿈꾼 한국인 영화 감독(11) 독립 인도네시아 꿈꾼 한국인 영화 감독자카르타 쁘땀부란 공동 묘지 내 허영 무덤을 찾아서 '2년 넘게 아무런 비용이 지불되지 않은 허영의 무덤이 머지않아 어디론가 옮겨질 운명에 처 하겠구나' 짐작도 뒤따랐습니다. 아쉽게도 쁘땀부란 묘지에서 허영의 무덤과 일본 여성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할 수는 없었습니다. 허영의 인도네시아 생활, 활동 등을 보여 주는 추가 자료를 수소문하기에는 일정이 여의치 않았습니다.하지만 비 오듯 흘러내린 땀방울만큼이나 값진 시간임에는 분명했습니다. 전공 학자도 역사가도 아니지만, 타향에서 세상을 떠난 조상의 흔적을 부족하게나마 둘러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기 때문입니다. 친일 행적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환영 받지 못하지만, 머나먼 이국땅에서 독립 영웅으로 추앙 받는 .. 2017. 9. 25.
광복 70주년과 일본 내 한국 문화유산(1) 광복 70주년과 일본 내 한국 문화유산일본민예관과 왕인 박사 기념비를 통해 살펴본 일본 속의 한국 '고마', '시라기', '구다라' 등 단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들은 각각 일본에서 '고구려(高麗)', '신라(新羅)', '백제(百濟)'를 지칭하는 말들입니다. 학창 시절 국사 시간에 배웠던 고대 도래인에서 시작된 한반도와 일본 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표식이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한국과 일본 간의 오랜 교류사를 증명하는 흔적은 일본 전역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반도와 가장 근접한 규슈 지방은 물론 천년 고도인 교토와 오사카 일대, 주고쿠 지방과 수도인 도쿄까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문화유적들이 존재합니다. 여기에서는 일본민예관(日本民藝管)과 왕인 박사 기념비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민예관.. 2017. 8. 27.
일본민예관에서 만난 조선의 도자기 도쿄 일본민예관에서 만난 조선의 도자기 이웃나라 일본에는 우리의 문화유산이 곳곳에 존재한다. 일본 민예의 아버지로 불리는 야나기 무네요시가 설립한 '일본민예관(日本民藝館)'도 그 중 한 곳이다. 도쿄의 대표적 번화가 시부야 인근에 위치한 일본민예관을 최근 일본 출장 길에 들렀다.가정집을 연상시키는 아담한 민예 박물관에는 일본은 물론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1만7,000여 점의 민예품이 소장돼 있다. 하지만 한국인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것은 다름 아닌 선조의 땀방울이다. 바로 조선시대 도자기를 포함해 1,600여 점에 달하는 목공예품과 금속공예품, 회화 작품 등 한국 유산이 보관돼 있기 때문이다.사진 촬영이 금지된 까닭에 지면을 빌어 소개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을 만큼, 한국 문화유산 컬.. 2017.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