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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3

슬로베니아 여행의 추억(3) "파울로 코엘료와 함께 한 '사랑스러운' 산책"인상적이었던 자연과 역사 유적을 뒤로 한 채 다시금 렌터카에 몸을 맡겼습니다. 슬로베니아 남서쪽 아드리아해의 바닷가 마을 피란의 저녁 노을을 감상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남쪽으로 크로아티아와 국경을 인접한 피란은 베니스와 배로 2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슬로베니아 속의 작은 이탈리아에 비유됩니다. 골목길과 교회, 상점, 해변 등을 느긋하게 거닐면서 해안 마을의 조용한 매력에 홀린 듯 빠져 들었습니다. 석양을 배경으로 신부와 함께 인생 사진을 남기고 가성비가 돋보이는 해산물 요리로 든든하게 배를 채웠습니다. 그리고 어둑어둑한 밤길을 거슬러 류블랴나로 돌아왔습니다.슬로베니아에서의 셋째 날은 수도 류블랴나 관광으로 시작했습니다. 전세계 어디에서나 한 나라의 수도가 갖.. 2017. 3. 17.
슬로베니아 여행의 추억(1) "작지만 아름다운 나라 슬로베니아로 떠난 여행"약 10년 전의 일입니다. 당시 근무하던 신문사에서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로 출장을 갈 일이 생겼습니다. 아시아 지역을 주로 다녔던 까닭에 동유럽행 비행기를 탈 수 있다는 흥분감에 한껏 부풀어 올랐습니다. 하지만 두근거림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인사발령이 나면서 다른 부서로 배치됐고, 동유럽 출장의 행운은 그렇게 사라져 버렸습니다.이후 지금까지 전세계 30여개 나라를 방문했습니다. 때로는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때로는 휴가를 즐기기 위해 북미 대륙삿과 오세아니아, 그리고 북유럽과 남아메리카까지 부지런히 돌아 다녔습니다. 하지만 첫 단추를 잘못 꿰맨 동유럽 여행의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남모를 상사병(?)을 앓던 동유럽과의 만남이 현실화.. 2017. 3. 15.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피격 사건과 이스탄불의 기억 터키 주재 러시아대사가 19일 오후(현지 시간) 수도 앙카라에서 전직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안드레이 카를로프 러시아대사는 이날 터키 앙카라의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한 전시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던 중 검은색 양복 차림의 남성이 뒤에서 쏜 총을 맞고 쓰러졌습니디다. 카를로프 대사는 즉시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이번 범행은 러시아의 시리아 정부군 지원에 반감을 가진 전직 터키 경찰관이 벌인 소행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동안 터키가 시리아 반군을 지원해온 반면, 러시아는 시아파 민병대 등과 함께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원함으로써 최근 내전의 핵심 전투지 알레포(Aleppo)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실제 범인은 현.. 2016.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