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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2

무슬림 국가에서 만난 여장남자(4) 무슬림 국가에서 만난 여장남자 '와리아' 하지만 이슬람 율법에서 허용되는 이성애의 범위를 벗어나는 순간 얘기는 달라진다. 동성애자 등을 죄악시하는 분위기가 만연한 가운데, 보수적 성향의 이슬람 단체들은 성소수자들에 대한 반감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실제 국내에도 소개된 'Julia's Jihad(나의 이슬람)' 저자인 인도네시아의 여성학자 겸 사회평론가 율리아 수리야쿠수마씨는 "무슬림 사회는 동성애를 터부시하고 양성애자, 게이, 레즈비언 등의 존재도 부인해 왔다"며 "이슬람 경전 꾸란 역시 동성애 금지를 명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와리아 등 성 소수자들의 설 자리는 좁을 수 밖에 없다. 학업, 취업 등 사회 생활 전반에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물론 이슬람 공동체 일원으로 받아.. 2018. 10. 16.
인도네시아 성 소수자 이야기(1) 무슬림 국가에서 만난 '와리아(Waria, 여장 남자)'인도네시아의 성 소수자 이야기 #1. 인도네시아 제3의 도시 반둥에서 업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퇴근 길 여기저기서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드는 짧은 치마 차림의 젊은 여성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도로 안쪽으로 성큼 들어와 운전자와 탑승자를 유혹하는 모습에 처음에는 직업 여성들일 것으로 짐작했다. 하지만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는 사이 차량 옆으로 바싹 다가온 이들은 일반 여성과는 자못 달랐다. 흔치 않은 진한 화장과 골격 있는 몸매, 그리고 과장스러운 몸짓까지. 현지인 친구는 이들이 '와리아(Waria)'라고 귀띔했다. 인도네시아어로 여성을 뜻하는 와니따(wanita)와 남성을 의미하는 쁘리아(pria)를 합성해 만든 용어로, 바.. 2017.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