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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물2

독립 인도네시아 꿈꾼 한국인 영화 감독(5) 독립 인도네시아 꿈꾼 한국인 영화 감독자카르타 쁘땀부란 공동 묘지 내 허영 무덤을 찾아서 2009년 여름에 출간돼 잔잔한 파장을 몰고 왔던 '나는 일본군 인민군 국군 이었다'는 책이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징병으로 만주로 끌려갔다가 제2차 세계대전 후 시베리아에 억류됐던 한국인 일본 군인들의 아픔을 다룬 기록물입니다. 허영의 삶을 책의 제목에 대입해 보면 '나는 일본군 인도네시아군 국군 이었다' 쯤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들 사이에는 간과할 수 없는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습니다. 대다수 시베리아 억류자들이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고난을 강요받았다면, 일제의 식민지 통치정책인 내선일체를 선전하는 영화를 제작한 허영은 자발적으로 친일 행위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실제 친일 인명사전에도 이름이 올라.. 2017. 9. 19.
재일동포 100년의 삶과 꿈(2) 민족 긍지 간직해온 재일동포들의 발자취서울역사박물관 '열도 속의 아리랑' 특별전을 다녀오다 지난 2012년 가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열도 속의 아리랑' 특별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재일동포 100년의 삶과 꿈'을 주제로 서울역사박물관이 동북아역사재단, 재일한인역사자료관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였습니다. 독도 이슈 등으로 한일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도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시점에서 의미를 되새겨 볼 만한 뜻 깊은 전시회였습니다. 실제 2005년 개관 후 재일한인역사자료관이 수집해온 각종 기록물과 생활용품들은 척박했던 환경 속에서도 민족적 자부심을 잃지 않았던 재일동포 100년의 숨결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재일동포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누구이고 어떤 삶.. 2017.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