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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언론3

독립 인도네시아 꿈꾼 한국인 영화 감독(5) 독립 인도네시아 꿈꾼 한국인 영화 감독자카르타 쁘땀부란 공동 묘지 내 허영 무덤을 찾아서 2009년 여름에 출간돼 잔잔한 파장을 몰고 왔던 '나는 일본군 인민군 국군 이었다'는 책이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징병으로 만주로 끌려갔다가 제2차 세계대전 후 시베리아에 억류됐던 한국인 일본 군인들의 아픔을 다룬 기록물입니다. 허영의 삶을 책의 제목에 대입해 보면 '나는 일본군 인도네시아군 국군 이었다' 쯤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들 사이에는 간과할 수 없는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습니다. 대다수 시베리아 억류자들이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고난을 강요받았다면, 일제의 식민지 통치정책인 내선일체를 선전하는 영화를 제작한 허영은 자발적으로 친일 행위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실제 친일 인명사전에도 이름이 올라.. 2017. 9. 19.
대학 졸업장보다 고졸 취업(2) 대학 졸업장보다 고졸 취업학력보다는 꿈과 적성을 중시하는 교육으로 변화 특성화고인 법성고 교사와 학생들이 법성몰이라는 쇼핑몰을 열고 굴비, 모싯잎 송편 등 지역 특산품을 팔고 있다는 것입니다. 1년이 채 안 된 지방의 학교 쇼핑몰이 많게는 한 달에 1000만원을 번다는 설명에 귀가 번쩍 띄었습니다. 새로운 소식에 늘 목마른 기자의 갈증을 풀어줄 만한 신선한 아이템이었기 때문입니다. 곧바로 약속을 잡고 방문한 법성고의 사례는 과연 훌륭한 기사가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8개월 뒤 두 번째 찾았을 때는 어느 새 연 매출 1억 원이 넘는 쇼핑몰로 성장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법성고 이야기에는 단순히 좋은 기사를 뛰어넘는 뭔가가 있었습니다. 특성화고 졸업생에게는 차별과 소외를, 대학 졸업생에게는 스펙 경쟁과 취업.. 2017. 8. 13.
'대학 꼭 가야해?(Should Go to a College?)' 유난히 무더웠던 2012년 여름의 기억입니다. 생애 최초로 '대학 꼭 가야해?' 제목의 전자책을 출간했습니다. 신문사 재직 시절 공저 서적에 이름을 올린 적이 몇 번 있었고, 또 종이책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부족하나마 1인 저자로 완성한 첫 출간물에 나름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물음표가 달린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대학 진학이 당연시돼 온 한국 사회의 풍조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리고 졸업장을 받기 위해 등에 떠밀려 대학에 진학하기 보다는 학생들의 꿈과 적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하루 빨리 교육의 초점을 옮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고졸 취업이 확산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대학 학위가 없어도 무시당하지 않고 건강한 중산층으로 살아갈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 2017.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