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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2

존 하디 워크숍을 가다(2) 발리의 과거와 현재가 만난 융복합 예술공간 캐나다 출신의 미술가이자 디자이너인 존 하디의 워크숍(workshop)과 전시장(showroom)은 우붓 중심가에서 차량으로 30분가량 떨어져 있다. 결혼 예물로도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는, 발리만의 예술성과 독창성을 간직한 최고급 주얼리를 생산하는 융복합 예술공간이다. 실제 통신원 일행을 맞이한 직원의 안내로 발걸음을 옮긴 워크숍에서는 남녀 종업원들이 주얼리 제작에 여념이 없었다. 약 90%가 발리인으로 구성된 450여명의 종업원들은 예외 없이 자신의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가장 눈길은 사로잡은 것은 수작업이 일사 분란하게 진행되는 광경. 고온 및 고압의 환경이 요구되거나 제품에 윤을 내는 일부 공정을 제외한 주얼리 제작은 모두 현지인들의 수작업에 의존한다.전.. 2017. 12. 25.
낭만과 쓸쓸함이 교차하는 겨울 교동도(3) 낭만과 쓸쓸함이 교차하는 겨울 교동도5시간의 교동 나들길 여행과 섬 이야기 돌이켜보면 좋게 얘기하면 낭만, 안 좋게 말하면 쓸쓸함이 묻어난 섬이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기 위해, 나들길을 걷기 위해 들어온 외부인들을 제외하면 섬 주민들을 구경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선착장 매표소, 식당 등을 제외하면 만난 이가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정말 없었습니다. 토요일 오전이라 다들 뭍에 나간 건지, 추운 날씨 탓에 실내에만 있는 건지, 그것도 아니면 원래 인구가 적은 건지 갸우뚱했습니다. 물론 외지에서 잠깐 다녀간 나그네가 알면 얼마나 알겠습니까. 어설픈 여행 관찰로 현지인들의 미움을 사고 싶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인적이 드문 나들길과 무너져 내린 성곽은 서해안 해상교통의 요충지로 번성했던 과거를.. 2017.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