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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8

후쿠오카 카페 산책(3) 일본 창업 열풍 대표하는 '스타트업 카페(Startup Café)' 스타트업 카페(Startup Café)’는 바로 이 시설 내부에 위치한 자그마한 카페이다. 후쿠오카 스타트업 혁명의 대명사로 불리는 Fukuoka Growth Next는 140여년 역사를 뒤로 하고 폐교 운명을 맞은 초등학교 건물을 개조해 지난 2014년 오픈한 공간이다. 한국의 늦가을을 연상시켰던 올해 1월의 늦은 평일 오후 고층 건물이 즐비한 텐진역 주변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3층 짜리 건물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초등학교 교실로 사용됐던 건물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나무로 된 바닥과 좁은 일자형 복도가 시야에 들어왔다. 예전에 수업이 진행됐던 공간에 입주한 서양인 스타트업 창업자들, 1층 한 구석에서 예비 창업자 상.. 2018. 11. 21.
북미정상회담과 중립 외교 허브 꿈꾸는 싱가포르(3) 북미정상회담과 중립 외교 허브 꿈꾸는 싱가포르 실제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일본과 중국, 미국 등을 제치고 2017년 상반기 투자 건수와 투자 금액 모두에서 인도네시아에 가장 활발하게 투자한 국가로 집계됐다. 필자 또한 싱가포르의 경쟁력을 직접 체험한 기억이 있다. 지난 2011년 싱가포르의 다국적 교육기업으로 이직하면서 취업 비자를 발급받을 때였다. 한국에서 사전 준비에 공을 들이기도 했지만, 몇 일 만에 일사천리로 행정 절차가 진행되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이게 싱가포르구나"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외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공무원들과 의사소통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반면 몇 년 뒤 인도네시아에서 겪은 상황은 사뭇 달랐다.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정부기관 담당자들의 느긋한(?) 업.. 2018. 7. 11.
동남아 사회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 아세안 방식(3) 동남아 사회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 아세안 방식 전문가들은 싱가포르 등을 제외한 공무원 조직의 전반적인 느린 업무 태도가 동남아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와 직결돼 있다고 입을 모은다. 동남아 10개 나라로 구성된 지역협력기구 아세안(ASEAN)의 운용 방식인 '아세안 방식(ASEAN Way)'이 그 주인공이다. 1990년대 초반 무렵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진 아세안 방식은 아세안의 작동 원리로 해석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설립 50주년을 맞은 아세안을 이끌어 온 일련의 규약들을 의미한다. 아세안 방식은 '내정 불간섭(non-interference)'과 '합의에 기반한 의사 결정(consensus decision-making)' 원칙에 기반하고 있다. 2015년말 아세안경제공동체(AEC, ASEAN.. 2018. 6. 13.
동남아 사회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 아세안 방식(2) 동남아 사회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 '아세안 방식(ASEAN Way)' 동남아 공무원 사회의 여유로운(?) 업무 처리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선 대다수 동남아 방문객들이 공감하는 사회 전반의 느릿한 생활 습관을 들 수 있다. 연중 무더위가 지속되는 적도에 걸쳐 있는 지리적 특성상 동남아에서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이와 함께 동남아 공무원들의 '갑'의 자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천연자원의 천국 동남아에서는 전통적으로 사업 인·허가권 등을 움켜 쥔 공무원들의 영향력이 남달랐다. 여기에 최근 경제가 성장가도를 달리면서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 전세계의 자본과 인력이 몰려들고 있다. 이렇듯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에서 아무래도 공무원 조직보다는 민간 .. 2018.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