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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5

아세안경제공동체 출범과 아세안의 미래(1) '아시아의 유럽연합' 출범과 아세안의 미래 2016년 새해의 문을 연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이래저래 어수선하다. 인도네시아 수도 한 복판에서는 이슬람 국가(IS)의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전세계의 공분을 샀다. 베트남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연일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고, 군부 독재가 막을 내린 미얀마는 민주적 정권 이양을 위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제각각의 굵직한 정치적, 외교적 이슈를 맞닥뜨린 아세안이지만, 10개 회원국의 공통 관심사는 단연 '아세안경제공동체(AEC, ASEAN Economic Community)'이다. 바로 올해가 단일 경제권 구축을 목표로 1968년 아세안 설립 후 47년 만에 야심 차게 닻을 올린 아세안경제공동체의 원년이기 때문이다. 2015년 마.. 2018. 2. 5.
동남아 경제의 실력자, 화인 자본(2) 동남아 경제의 실력자, 화인(華人) 자본한국 기업 화인 자본과 손잡고 시장 진출 노력 필요 대만 행정원 산하 교무위원회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동남아에는 3,000만명에 달하는 화인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세계 화인 인구 4,300여만명의 약 70%를 차지하는 규모이다. 인도네시아(840만명), 태국(700만명), 말레이시아(660만명), 싱가포르(290만명), 필리핀(150만명) 등 아시아 지역 화인 인구의 90% 이상이 동남아에 몰려 있다. 태국처럼 화인들이 토착 사회에 비교적 원만하게 동화돼 온 국가가 있는가 하면, 말레이시아 전체 인구의 30%를 구성하는 화인들은 고유의 정체성을 상당 부분 고수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광동성, 복건성 등 동남아와 지리적으로 인접한 중국 남부 .. 2017. 10. 3.
낭만과 쓸쓸함이 교차하는 겨울 교동도(1) 낭만과 쓸쓸함이 교차하는 겨울 교동도5시간의 교동 나들길 여행과 섬 이야기 언젠가부터 여행을 가면 촌뜨기처럼 주위를 두리번거립니다. 새벽시장에서 물건을 고르는 사람들, 뼈대만 남은 오래된 시청 건물, 교외에 들어서는 신흥 주택촌 등을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사람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입니다. 이렇게 관심을 가지다 보니, 이제는 그 지역이나 도시의 경제 형편이 어떤지 조금은 감이 잡힙니다. 눈동자가 커질 만큼 궁금해지면 현지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인터넷, 책을 뒤지면서 추가 공부를 하기도 합니다. 특히 2007년 초 브라질에 출장을 갔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대부분의 개발도상국들이 그렇듯이 브라질의 빈부 격차 역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입니다. 하루에 1달러도 못 버는 가난한 국민들은 빈.. 2017. 7. 19.
[다시 읽는 동남아] 동남아 경제의 실력자, 화인 자본(4) 중국계 동남아 거주국 국적자 3000만명… 현지 경제 좌지우지[다시 읽는 동남아] 동남아 경제의 실력자, 화인 자본 화인 자본의 성장에는 유교적 공동체 정신에 기반한 끈끈한 결속력과 인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거론된다. 예를 들어 푸젠성 출신 화인들이 손잡고 신도시 부동산 개발 사업을 주도하는 형식 등으로 힘을 모으는 식이다. 여기에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도록 자식들을 중국으로 유학 보내는 일 또한 낯설지 않다. 물론 세대가 거듭될수록 중국인으로서의 공통분모는 조금씩 약해지고 있다. 부모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은 화인 재벌 2, 3세들이 이를 잘 보여준다. 미국, 유럽 등에서 공부하며 어린 시절을 보낸 이들에게는 중국어보다는 영어가, 중국식 가치보다는 서구식 가치에 익숙한 경향을 보인다. 그래서일까. 화.. 2017.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