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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나들길2

바다나물과 소금바람의 섬을 가다(3) 바다나물과 소금바람의 섬, '석모도'강화나들길 석모코스 16km를 걷다 제방길이 끝날 무렵 펼쳐진 민머루해변에는 관광객들이 갯벌을 체험하고, ATV(사륜오토바이)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또 해변을 지나 산길에 오르자 섬들이 드문드문 자리잡은 서해가 그 고유의 풍경을 드러냈습니다. 시간에 맞춰 부지런히 걸어야 하는 걷기 여행객인 까닭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된 보문사와 70도를 넘는 미네랄 해수온천도 석모도의 자랑거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섬 군데군데 들어선 팬션들도 봄날을 맞아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었습니다. 보문사로 올라가는 입구에서 버스를 타고 선착장에 돌아와 외포리행 여객선에 몸을 실었습니다. 5시간 남짓한 도보 여행을 마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대부분의 인근 섬들처럼, 소.. 2017. 7. 18.
바다나물과 소금바람의 섬을 가다(2) 바다나물과 소금바람의 섬, '석모도'강화나들길 석모코스 16km를 걷다 제방길을 계속 걷다 보니 저 멀리 하얀 바람이 나타났습니다. ‘이번에는 또 뭐지?’ 커지는 호기심만큼 다가갈수록 바람도 뚜렷해졌습니다. 다소 짠 내음이 풍긴 이 하얀 연기의 정체는 바로 소금바람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은 생산이 중단됐지만, 석모도에는 삼랑염전이라는 유명한 소금밭이 있었습니다. 1950년대 후반부터 섬 내 매음리 연안 일대를 매립해 염전과 농장을 개척했습니다. 그리고 햇볕에 바닷물을 건조시켜 소금을 얻는 천일염 방식으로 고품질의 소금을 공급했습니다. 석모도 인근 바다가 소금을 만드는데 최적의 염도를 지니고 있어 항상 귀한 대접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드넓은 삼량염전 역시 석모도의 명소로 꼽힐 정도로 장관을 .. 2017.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