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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친구의 아쉬움과 디브러리 스타일(4)

by junghwan 2018. 1. 16.

인도 친구의 아쉬움과 디브러리 스타일(Dibrary Style)


기업체는 공장이 위치한 경기도 안산에서 친구와 즉시 추가 상담을 진행하고 싶다고 요청했습니다. 고객이 부르면 때와 장소를 막론하고 달려가야 하는 사업가로서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목소리였습니다. 결국 친구는 도서관을 눈앞에 두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다음날 제주도에 내려가 이틀을 보낸 뒤 곧바로 출국해야 하는 까닭에 도서관을 재방문할 시간적 여유도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선진 디지털도서관 인프라를 체험하지 못한 아쉬움이 가득한 친구의 한숨 소리가 더욱 크게 들렸습니다. 친구와 인도사회의 미래에 작지만 아름다운 힘이 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놓쳤다는 안타까움이 밀려오기는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제주도 일정까지 모두 마친 친구는 6월 초 인도로 돌아갔습니다. 

안산에서의 상담을 포함한 비즈니스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여전히 디지털도서관이 아른 거린다고 전해 왔습니다. 의식 있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인도의 도서관 인프라를 개선하는데 피가 되고 살이 될 지식 저장소를 놓쳤다는 미련이 자못 큰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