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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정치 경제

'국정 농단' 의혹 최순실씨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증인 출석

by junghwan 2017. 1. 16.

1월 셋째 주는 월요일부터 쏟아지는 대통령 탄핵 및 특검 정국 관련 뉴스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신병 처리를 두고 막판 입장을 조율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부회장을 뇌물죄 및 위증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여부를 둘러싸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서울 재동에 위치한 헌법재판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5차 변론이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의혹의 당사자인 최순실씨가 드디어 대심판정에 증인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날 오후에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의 출석도 예정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자신의 이름을 딴 '최순실 게이트'라는 용어가 대부분 국민들의 입에 오르내릴 만큼 최씨는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헌법재판관들의 출석 요구에 버티기로 일관하다 처음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답변 내용에는 전혀 달라진 게 없는 듯 합니다. 

헌재의 '강제 구인' 카드에 마지 못해 출석을 한 것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을 털어놓기라도 하듯 오전 내내 국회 소추위 측과 재판관들의 질문에 모르쇠와 부인의 태도를 반복했습니다. 심지어 당당하게 언성을 높였다고도 전합니다. 주요 신문 내용을 뉴스 헤드라인을 통해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마침내 입 연 비선실세…“어떤 이권도 이익도 취한 적 없다”(헤럴드경제)

최순실 "나는 결백, 고영태가 모든 것을 꾸몄다"(오마이뉴스)

최순실 "한푼도 받은 적 없다. 증거있냐" 언성 높이며 혐의 부인(연합뉴스)

최순실 "김기춘 靑 비서실장 자체를 모른다"(속보)(연합뉴스)

[속보]최순실 "정부 인사 등 자료 본 적 없고 관심도 없어 …연설문 감성적인 표현만 봤다"(뉴시스)

<사진 출처: 연합뉴스 TV 화면 캡처>

결국 최 씨가 자신을 향한 여러 의혹을 여전히 전면 부인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미 자신의 주도로 이뤄진 국정 농단 의혹의 정황과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발뺌하기에 바쁜 것입니다. 심지어 "세월호 당일 오전 아무 기억이 안난"며 불난 집에 부채질까지 하고 있습니다. 

흔히들 헌법재판소를 헌정 질서의 최후의 보루자라고 얘기합니다. 그만큼 법과 원칙에 따라 탄핵 인용 혹은 기각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헌법재판관들도 인간인 만큼, 최씨 및 주요 관련자들의 끊임없는 안무치한 태도가 '괘씸죄'로 발목을 잡을 수도 있음을 명심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