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저리 주저리/정치 경제

조기 대선 정국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by junghwan 2017. 1. 17.

주지하다시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고 헌법재판소가 심리에 착수하면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제기돼 습니다. 여기에 지난 12일 반기문 전 유엔(국제연합, UN) 사무총장이 10년 간의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대선 정국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는 분위기입니다. 

현재로서는 헌법재판소가 3월초 까지는 탄핵 심판의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만일 헌정 사상 최초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인용되면 상반기 조기 대선은 불가피해 집니다. 바로 헌법 제68조 2항에서 '대통령 궐위시 60일 이내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래서일까요. 유력 대선 주자들이 잇따라 대선 출마 방침을 밝히거나 발표를 앞두고 있는 등 정국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셈법도 복잡해지는 듯 합니다.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것처럼, 현재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양강 체제를 확립하고 있는 구도입니다. 한국갤럽의 최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를 살펴보면 문 전 대표가 31%, 반 전 총장이 20%의 지지율로 나란히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전 국민의 당 상임 공동대표, 안희정 충남지사가 각각 12%, 7%, 6%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 뒤를 박원순 서울시장,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등 후보들이 쫓고 있습니다. 

이 밖에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대표,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출마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대선이 채 반 년도 남지 않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후보들 간의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진보와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이 날 선 비판을 주고 받는 가운데 야권에서는 대선 경선룰을 둘러싼 눈치 싸움이 한창입니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열세인 후보들이 앞서 가는 후보들을 향해 대립각을 세우는 일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대선 시계가 빨라지면 빨라질수록 정권 교체 혹은 유지를 위한 후보들 간 이합집산에도 속도가 붙지 않을까 전망됩니다. 

특검 수사 및 탄핵 심판과 맞물려 신년 벽두부터 소용돌이 치고 있는 대선 정국이 어떻게 전개될지 계속 주시해야 될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JTBC 및 연합뉴스 TV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