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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국제 이슈

동남아는 교통 인프라 전쟁 중(2)

by junghwan 2017. 12. 9.

천문학적 비용 유발는 교통 체증

대중 교통 확충으로 극복 시도


반둥을 떠나 자카르타로 옮겨온 뒤 목격한 현장은 상상을 넘어섰다. 대중 교통 확충과 도로망 정비는 더딘 가운데 도로에는 매일 같이 1,000여대의 차량이 새로 쏟아져 나왔다. 경제가 발전가도를 달리면서 주머니 사정이 두둑해진 중·상류층이 너나 할 것 없이 차량 구매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다. 그 결과 사람과 오토바이, 자동차가 뒤엉키며 금요일 퇴근길 자카르타 시내에서 2km를 움직이는데 3시간을 도로 한복판에 갇혔던 경험도 있다. 

현지인들도 교통 체증을 피해갈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극심한 교통 정체로 인해 공항에 늦게 도착해 항공편을 놓치는가 하면, 국영 항공사의 CEO(최고경영자)가 "장관이 참석하는 회의에 지각할까 봐 승용차에서 내려 오토바이를 이용했다"는 얘기가 보도되기도 한다. 오죽하면 대통령조차 나서 "교통정체로 인해 매년 무려 28조 루피아(약 2조2000억원)를 길바닥에 버리고 있다"고 한탄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