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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국제 이슈

동남아는 교통 인프라 전쟁 중(3)

by junghwan 2017. 12. 11.

천문학적 비용 유발는 교통 체증

대중 교통 확충으로 극복 시도


도시 규모에 관한 한 둘째 가라면 서러운 마닐라와 방콕의 형편도 별반 다르지 않다. 마닐라의 경우, 2개의 LRT(경전철) 노선과 1개의 MRT(도시고속철도) 노선이 운영되고 있지만 이미 수용 능력을 넘어선지 오래다. 출퇴근 시간이면 마닐라 시내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연간 18억 달러(약 19조60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도심 곳곳을 촘촘하게 연결한 BTS(지상철)를 앞세워 한때 싱가포르를 제외한 동남아에서 가장 앞선 대중 교통 인프라를 자랑했던 방콕의 위상 또한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특히 방콕 중심부와 외곽 지역을 잇는 노선 확장이 지연되면서 러시아워에는 교통 지옥이 따로 없다는 불만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다. 

일본의 영문 경제 주간지 니케이 아시안 리뷰에 따르면,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싱가포르와 브루나이, 라오스를 뺀 아세안(ASEAN) 주요 7개국이 성장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2020년까지 매년 1470억 달러(약 160조원)를 교통을 포함한 인프라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