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적 비용 유발는 교통 체증
대중 교통 확충으로 극복 시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필리핀 마닐라, 그리고 태국 방콕. 국내에도 제법 익숙한 동남아시아 3개국의 수도인 이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살인적인 교통난에 시달리는 각 나라 수도권의 핵심 도시라는 사실이다. 전세계 주요 지역의 교통 체증 및 혼잡도 순위를 매기는 국제 조사에서 항상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거대 도시들이다.
동남아의 악명 높은 교통 체증을 처음 접한 것은 자카르타에서 남동쪽으로 180km 가량 떨어진 인도네시아 제3의 도시 반둥에 체류할 때였다. 반둥 중심부와 인근의 도시 두 곳을 연결하는 유료 셔틀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계 투자기업에 근무하면서 현지의 교통 인프라가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왔다. 무엇보다도 열악한 대중 교통 시스템이 눈길을 끌었다.
지하철은 찾아볼 수 없었고, 버스 역시 교통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질적, 양적으로 절대 부족했다. 실제 대다수 현지인들이 출·퇴근, 등·하교 등 일상적인 활동을 오토바이 혹은 앙꼿(angkot)으로 불리는 소형 마을 버스에 의존했다. 경제 성장과 함께 도시 안팎으로의 이동 욕구는 급증했지만 개·보수가 만성화된 기존 교통 인프라로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주저리 주저리 > 국제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남아는 교통 인프라 전쟁 중(3) (0) | 2017.12.11 |
---|---|
동남아는 교통 인프라 전쟁 중(2) (0) | 2017.12.09 |
세계 3위 커피 생산대국, 인도네시아(3) (0) | 2017.11.28 |
세계 3위 커피 생산대국, 인도네시아(2) (0) | 2017.11.26 |
세계 3위 커피 생산대국, 인도네시아(1) (0) | 2017.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