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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국제 이슈

동남아는 교통 인프라 전쟁 중(4)

by junghwan 2017. 12. 13.

천문학적 비용 유발는 교통 체증

대중 교통 확충으로 극복 시도



이는 이들 국가의 총 GDP(국내총생산) 대비 6.1% 수준이다. 하지만 실제 올해 인프라 투자에 집행된 금액은 GDP의 2.3%인 550억 달러(약 60조원)에 불과하다. 천문학적 사회적, 경제적 비용을 유발하는 교통 인프라 전쟁을 치르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의 갈 길이 멀다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나마 각국 정부가 뒤늦게나마 대중 교통 확충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점은 희망적이다. 현재 자카르타에는 2019년 3월 개통을 목표로 도시 남북을 잇는 MRT 1호선 공사가 한창이다. 정치적 이유와 예산 부족 등으로 번번히 좌절됐던 자카르타의 첫 MRT에 대한 현지인들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필리핀 역시 2025년까지 마닐라 남북을 관통하는 25.3km 길이 지하 노선을 신설해 도심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청사진을 수립했다. 이 밖에 교통 체증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베트남 호치민에서도 2020년 말 완공을 목표로 지하철 1호선 공사가 진행 중이다. 동남아 신흥 경제의 앞날을 좌지우지할 교통 인프라 개선 작업이 어떻게 이뤄질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