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커피 생산대국, 인도네시아
국토 전역에서 로부스타 품종 등 연간 65만톤 생산
인도네시아와 인연을 맺은 지도 어느덧 5년째입니다. 때로는 몇 달 이상 거주하면서, 때로는 한 달에도 두 번씩 서울-자카르타 구간 왕복 항공권을 끊으면서 ‘적도의 나라’와 친해진 시간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대한 시야가 조금씩 넓어질수록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매력에도 하나 둘씩 눈을 떠 갔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인도네시아어로 'kopi(꼬삐)'로 불리는 커피입니다.
바로 인도네시아가 브라질, 베트남에 이은 세계 3대 커피 생산대국이기 때문입니다. 만델링(Mandheling), 토라자(Toraja), 자바(Java) 등으로 대표되는 인도네시아 커피의 유래는 네델란드에서 처음 커피 나무가 이식된 17세기 말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당시 유럽인들은 예멘의 모카항을 거쳐 베니스 상인들에 의해 주로 유통되던 커피의 맛에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커피의 경제적 가치에 주목한 유럽 국가들은 발아 능력이 있는 볶지 않은 상태의 커피 나무를 확보하는데 너나 할 것 없이 혈안이 됐습니다.
16세기 초 이래로 예멘을 점령하고 있던 오스만 투르크의 삼엄한 감시를 뚫고 마침내 네델란드 상인들이 몇 그루의 커피 묘목을 빼돌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네델란드는 상업적 재배를 목적으로 식민지였던 자바 섬의 바타비아(Batavia, 네델란드 통치 시절의 자카르타 명칭)에 커피를 심게 됩니다. 이렇게 시작된 인도네시아 커피 재배는 곧 자바 섬 이곳 저곳으로 확대됐고, 네델란드에 엄청난 부를 가져다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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