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 '해시태그 트래블러'
SNS 입소문 좇아 젊은세대 자유여행 바람
동남아 젊은 층의 '나홀로 여행' 열풍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자리잡고 있다. 우선 경제 성장 및 이에 따른 중산층의 급속한 형성을 들 수 있다. 아시아개발은행에 따르면, 동남아 10개국(동티모르 미포함)은 2012-2016년 연평균 5%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세계은행이 발표한 같은 기간 전세계 연평균 경제 성장률 2.6%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경제력 향상에 힘입어 주머니 사정에 여유가 생긴 중산층이 확산되면서 해외 여행 욕구 또한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도 비슷한 맥락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현재 싱가포르를 제외한 동남아 주요 국가의 스마트폰 보유 인구는 전체 휴대폰 보유 인구의 40% 수준으로 집계된다.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른 한국, 일본 등과는 달리 경제 발전 과정에서 스마트폰 구매가 늘어날 여지가 충분함을 짐작할 수 있다.
이는 SNS 사용 인구 증가와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는 곧 젊은 층을 중심으로 SNS 활용이 더욱 활발해질 미래를 예고하기 때문이다. 30세 이하가 전체 인구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동남아 최대 경제 대국 인도네시아의 페이스북 사용자가 2019년 1억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 밖에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 베트남의 비엣젯항공 등 저가 항공사의 잇따른 등장으로 해외 여행의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점 역시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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