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저리 주저리/국제 이슈

동남아 여행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1)

by junghwan 2017. 11. 6.

동남아 여행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 '해시태그 트래블러'

SNS 입소문 좇아 젊은세대 자유여행 바람


#1. 동해안과 남해안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던 지난달 중순의 일요일 오전.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감천문화마을은 이른 시각부터 인파로 북적였다. '한국의 산토리니'로 꼽히는 마을 구경 삼매경에 한창인 관광객 무리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동남아시아 여성 4명이 유독 눈에 띄었다. 

한복을 빌려 입고 스마트폰과 셀카봉을 손에 든 채 여기저기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에서 같은 대학을 졸업한 동창인 이들을 부산으로 이끈 장본인은 바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였다. 마을을 방문한 친구가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사진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한국행 비행기표를 끊은 것.

태풍 급의 거센 바람도, 마을버스를 타고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야 하는 수고스러움도 이들의 발길을 막지는 못했다. 일행 중 한 명인 셜리 씨는 "싱가포르에서는 볼 수 없는 그림 같은 풍경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며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