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저리 주저리/한류 스토리

한국에 푹 빠진 인도네시아 청소년들(4)

by junghwan 2017. 9. 14.

"Kami Cinta Korea Selatan(우리는 한국을 사랑해요)!"

한국에 푹 빠진 인도네시아 청소년들 이야기


영화 속 주인공을 만났다고 펄쩍 뛰는 종업원들을 실망시키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거짓말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Maaf. Saya bukan orang ini(미안하지만 전 이 사람이 아니에요)"를 반복하며 진실을 털어놨습니다. 4명 모두, 특히 유난히 류승룡씨를 좋아했던 남자 종업원의 얼굴에 순간 아쉬움이 스쳐갔습니다. 

하지만 제가 한국 사람이라는 걸 알고 사진 촬영을 같이 하는 것으로 유쾌하게 에피소드를 마무리했습니다. 비단 저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나 인근의 동남아 국가들을 방문한 한국 분들은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한류(Korean Wave)가 지속되는 한 인도네시아 청소년들의 한국 앓이 또한 당분간 계속될 듯 합니다. 

이들의 한국에 대한 고마운 사랑만큼, 우리도 인도네시아에 귀를 기울이고 애정을 선물한다면 친한파 청소년들은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두 나라 사이의 밝은 미래를 위한 듬직한 주춧돌을 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