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문제 해결은 진심 어린 반성으로부터
옛 식민지 대량 학살에 공식 사과한 네델란드가 보여준 용기의 메시지
사실 자국 대사를 통한 네델란드 정부의 사과와 피해 배상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1년에도 43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1947년 Rawagede(라와즈드) 대학살로 남편을 여읜 미망인 9명에게 헌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1945~1949년 인도네시아 대학살의 피해자들이 네델란드 법원의 문을 두드리지 않고도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주체는 다르지만, 이에 앞서 6월에는 영국 정부가 케냐 식민통치 시절의 가혹행위를 공식 사과한 일이 화제가 된 적도 있습니다. 물론 서양 국가들의 사죄의 몸짓에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다는 시각도 일부 존재합니다.
하지만 가해국의 책임감 없는 태도로 인해 과거사 청산 문제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우리로서는 여간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네델란드가 실천한 역사를 직시하는 용기와 진심 어린 반성의 메시지가 머지 않아 동아시아로도 전파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주저리 주저리 > 국제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지개 켜는 3억 동남아 무슬림 시장(2) (0) | 2017.09.08 |
---|---|
기지개 켜는 3억 동남아 무슬림 시장(1) (0) | 2017.09.07 |
과거사 문제 해결은 진심 어린 반성으로부터(2) (0) | 2017.08.25 |
과거사 문제 해결은 진심 어린 반성으로부터(1) (0) | 2017.08.24 |
신흥시장 선두 주자 인도네시아(6) (0) | 2017.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