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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국제 이슈

신흥시장 선두 주자 인도네시아(6)

by junghwan 2017. 7. 15.

떠오르는 신흥시장 선두 주자 '인도네시아'

연평균 5.5% 경제성장률 자랑하는 동남아 무슬림 맹주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정부가 앞장 서고 민간 기업이 현지화 전략을 통해 뒤따르는 방식으로 제조업 및 금융업, 서비스업 등에서 확고한 위상을 구축했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수십 년 넘게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해온 것이 단적인 예다. 2018년 개통을 목표로 자카르타에 건설 중인 인도네시아 1호 MRT(도시철도) 공사와 차량 공급을 일본 기업들이 사실상 독점 수주한 것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자국 내의 신시장 개척 및 생산 거점 이전 열풍과 맞물려 인도네시아에 직접 진출하는 일본 기업들의 숫자가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과 일본에 비해 한국의 발걸음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물론 일부 기업인들은 1960~70년대부터 자원 개발 및 봉제업, 신발업 등을 위주로 인도네시아의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내 한인 사회 또한 어느덧 4만 명 규모로 성장했다. 하지만 중국, 일본과 비교하기에는 아직 질적, 양적 측면 모두에서 뒤쳐져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행히 최근 K-Pop과 K-Drama 등을 앞세운 한류 열풍 속에 조금씩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의 노동집약적 산업과 무역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금융, IT(정보통신),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 기업들의 인도네시아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과 한국인들에 대한 전반적인 긍정적 여론 속에 중국, 일본 못지 않게 한국을 높게 평가하는 목소리도 들려 온다. 호감이 증가하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선진국 문턱에 다다른 위상에 부끄럽지 않도록 공적개발원조 등에 적극 나서는 한편, 특정 산업 및 소수 스타에 의존하지 않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