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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신변 잡기

초여름 밤 오토캠핑의 멋에 취하다(1)

by junghwan 2017. 7. 28.

충남 홍성군 세울터 캠핑장에서의 하룻밤

빗소리를 들으며 기울이는 술잔에 쌓이는 추억


언젠가부터 오토캠핑을 즐기는 인구가 제법 많아졌습니다. 전국적으로 캠핑장이 들어서고 관련 용품시장도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유명 고가 브랜드들의 무리한 가격 책정과 일부 캠핑족 들의 과시욕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여가 문화가 선보인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것 같습니다. 

공간상의 제약으로 인해 미국 등과는 달리 텐트와 각종 장비를 차량에 바리바리 싫고 다니는 캠핑족 들의 모습은 1970~80년대 휴가철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마니아까지는 아니지만 저도 수도권의 캠핑장 몇 곳을 돌아 다니며 조금씩 캠핑의 맛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7월의 첫 주말 처음으로 서울 근교를 벗어나 충청남도 홍성군에 위치한 세울터 캠핑장을 찾았습니다. 바닷가와 멀지 않은 캠핑장에서는 초여름의 정취가 물씬 풍겨왔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샤워실 등 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세울터 캠핑장은 항구와 인접한 점에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바로 가을철 대하축제로 유명한 천수만의 대표적 항구인 남당항이 차로 15분 거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일정을 마치고 금요일 오후 늦게 캠핑장 인근에 도착한 저희 일행 역시 먼저 남당항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