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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신변 잡기

작지만 강한 수리산 둘레길을 가다(2)

by junghwan 2017. 7. 23.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펼쳐진 명산의 파노라마

수리산 품에서 흘러내린 군포 수릿길 13코스 중 한


하지만 주변 지역이 서해안과 인접해 있음을 감안하면 만만하게 볼 산은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마치 육지와 떨어진 섬인 양, 수백만 인구가 빽빽이 모여 있는 수도권 서남부에서 고고하게 자연 경관을 간직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1박3일 간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모두 보여줬던 지리산처럼 수리산도 작지만 강한, 자신만의 매력을 뿜어낼 수 있는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었습니다. 실제 한여름을 연상시키는 햇살이 방문객들을 맞이한 5월 마지막 주말 찾은 수리산은 수도권 인근의 산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모습들이 차례차례 눈에 들어 왔습니다. 

강원도를 연상시키는 웅장한 경관의 파노라마, 굽이굽이 이어지는 흙 길, 연신 산 내음을 뿜어내는 숲길, MTB(산악용 자전거)를 즐기는 자전거 마니아들 등이 한데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둘레길을 걷는 등산객들이 오히려 평범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지리산과는 규모 면에서 차이가 큰 만큼 사계절의 극명한 대조는 없었습니다.